여유를 담다
올봄, 볼리올리가 우리를 한적한 휴양지로 초대한다.
볼리올리 2015년 S/S 컬렉션

볼리올리 2015년 S/S 광고 캠페인
Boglioli 2015 S/S Collection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위치한 호텔 일 펠리카노(Il Pelicano)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내리쬐는 태양빛 아래 눈부신 지중해의 경관이 펼쳐지고, 피내스터 소나무가 우거진 이곳은 슬림 애런스(Slim Aarons)와 유르겐 텔러(J rgen Teler) 같은 저명한 포토그래퍼를 포함해 많은이에게 영감을 주는 안식처가 되어왔다. 일 펠리카노 호텔을 찾은 이라면 누구나 이곳의 다채로운 색감과 우아한 풍경 그리고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에 감동받곤 한다.
2015년 S/S 시즌 볼리올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브랜드의 컬렉션을 보면 나무로 둘러싸인 일 펠리카노 호텔의 한적한 수영장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대담한 컬러 팔레트, 부드러운 셰이프와 여유로운 피트로 완성한 의상 곳곳에서 휴양지의 이그조틱 무드와 자연스러운 우아함이 물씬 느껴지니까.
이번 시즌 볼리올리의 키 컬러는 지푸라기를 연상시키는 옐로, 바닷물처럼 빛나는 블루 그리고 토스카나 특유의 벽돌에서 따온 레드다. 이토록 선명한 컬러 팔레트를 과감하게 뒤섞은 스타일링은 단연 주목할 만하다. 소재의 경우 가볍고 편안한 아이리시 리넨 캔버스와 쿨울(cool wool)을 재해석한 일본산 울트라라이트 울이 주를 이루며, 이러한 특징을 모두 담은 슈트와 코트를 볼리올리만의 새로운 실루엣으로 다듬었다. 뚝 떨어지는 어깨 라인과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재킷은 몸에 편안하게 맞는 것은 물론 일반 슈트에선 보기 드문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 밖에도 시원한 질감의 셔츠, 부드러운 니트와 깔끔한 치노 팬츠까지,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가득한 볼리올리의 2015년 S/S 컬렉션. 마치 온몸을 햇살로 흠뻑 적시는 긴 여행처럼 근사하다.
볼리올리의 대표적인 도버 재킷

볼리올리의 대표적인 K 재킷

볼리올리 K 재킷
Boglioli is…
볼리올리는 1900년대 초, 이탈리아 브레시아 감바라 지방의 한 남성 테일러링 원단 직조 매장을 모태로 삼은 브랜드다. 이곳은 이탈리아의 최고급 원단으로 명성을 알리다 완벽한 재단 기술까지 갖추며 점차 사업을 확장하는데, 1990년대에 이르러 스테파노 볼리올리(Stefano Boglioli)와 피에를루이지 볼리올리(Pierluigi Boglioli) 형제가 매장의 원단 공급 사업을 중단하며 독자적 브랜드로 재정비한다. 처음 브랜드의 이름은 데이비드 번(David Burn)이었으나 형제의 성을 딴 볼리올리로 이름을 바꾸며 지금의 정체성을 갖추어간다. 특히 산뜻하면서 동시에 개성 넘치는 원단을 완성하는 볼리올리의 특화된 ‘가먼트 다잉’ 기법이 큰 주목을 받았다. 볼리올리의 독보적 원단 가공법은 포멀한 동시에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남성복을 만드는 데 탁월한 역할을 했으며 K 재킷과 도버(Dover) 등 아이코닉한 아이템을 탄생시켰다. 100여 년의 노하우로 실현한 수준 높은 테일러링, 정교한 공정과 함께 매 시즌 도입하는 새로운 기술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수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3년 분더샵 클래식에서 브랜드를 소개했고, 마침내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아시아 최초의 단독 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고객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중이다. 문의 310-1685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자리한 볼리올리 매장
에디터 한상은 (hans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