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Travel with TWG Tea
일본, 영국, 두바이 등에 이어 29번째 TWG 티 살롱 & 부티크가 국내에 상륙한다. TWG 티의 한국 입성 전,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리 TWG 티를 만났다. 세계 곳곳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800여 가지 차를 소개하는 TWG 티의 매력을 전한다.
1 마리나베이 샌즈에 위치한 TWG 티 부티크
2 TWG 티의 차로 만든 마카롱
3 TWG 티 로고에 있는 1837은 1837년 싱가포르에 상공회의소가 설립되며 동·서양의 차 무역의 중심이 된 해를 의미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쇼핑몰에 은은하게 퍼지는 차 향기를 따라 걸어가니 붉은색 나무와 대리석, 유리로 장식한 고전적 분위기의 TWG(The Wellness Group) 티 살롱이 눈에 들어온다. 럭셔리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쇼핑몰 한가운데 이토록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낮은 감탄사가 입 밖으로 새어 나온다. TWG 티는 2008년 싱가포르에서 런칭한 하이엔드 티 브랜드다. 차와 함께 디저트, 요리 등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살롱과 TWG 티에서 선보이는 800여 종의 차, 찻잔과 티포트 같은 각종 차 관련 도구, 차를 가미한 마카롱과 초콜릿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부티크 2가지 컨셉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제 6년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역사를 지닌 브랜드지만 싱가포르에 위치한 세인트 레지스 호텔,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베이 샌즈 같은 5성급 호텔에서 TWG 티를 사용할 정도로 싱가포르 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기 높은 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홍콩, 일본, 영국, 두바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유명 몰이나 백화점에서 TWG 티 살롱 & 부티크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TWG 티의 공동 창업자로 사업 개발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를 겸하고 있는 머란다 반스(Maranda Barnes)는 TWG 티가 하이엔드 티 브랜드로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뛰어난 퀄리티와 함께 타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TWG 티 살롱 & 부티크에는 차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받은 직원이 상주합니다. 손님이 품질 좋은 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각 차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온도와 방식으로 우려내 서빙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 직원 모두 판매하는 차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 산지나 티의 종류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적절하게 응대할 수 있습니다.”
마리나베이 샌즈에 위치한 살롱, TWG 티 가든에 들어서니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차와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차 외에 다른 음료가 없는 대신 450여 종의 방대한 티 리스트를 갖췄다. 터키·케냐·르완다·탄자니아·남아프리카 등 산지별 차, 얼그레이와 재스민 같은 클래식 차, 아침·점심·저녁에 마시면 좋은 차, 익스클루시브 티 블렌드, 티 칵테일 등 끝없이 이어지는 리스트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다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와규 스테이크를 주문했고 달콤한 풍미의 티를 곁들이고 싶다고 말하니 폴로 클럽 티를 추천해주었다. 스테이크 소스에 폴로 클럽 티를 가미하는데, 같은 차를 함께 매치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그린티 베이스에 캐러멜 향이 느껴지는 폴로 클럽 티를 넣어 만든 부드러운 소스의 와규 스테이크는 차의 달큼한 향기와 그린티 특유의 깔끔한 끝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완성했다. 마카롱은 차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 손꼽히는데, TWG 티의 마카롱은 버터를 넣지 않고 설탕 사용량을 줄여 차의 맛을 해치지 않는 것이 특징. 특히 차를 우려내 만든 마카롱은 같은 종류의 차와 매치할 때 그 맛과 향이 배가된다. 앞서 맛본 TWG 티 블렌드 티의 조화로운 맛과 향도 압권이었지만, 식사나 디저트와 차의 마리아주도 훌륭했다.
1 마리나베이 샌즈에 위치한 살롱, TWG 티 가든
2 TWG 티 살롱에서 티와 함께 즐기는 브런치
3 아이온(Ion) 오차드에서 만날 수 있는 TWG 티 살롱
4 아이온 오차드에 자리한 부티크 그랜드 아트리움의 초콜릿 카운터
TWG 티가 최고로 꼽힐 수밖에 없는 이유
TWG 티는 우수한 품질에 집중한다. 하나하나 손으로 딴 찻잎, 원래 모습을 오롯이 지닌 전엽차를 사용한다. 실제로 홍차를 마신 후 물에 분 찻잎을 한 장씩 떼어보니 최상급 차로 분류되는 기준 중 하나인 버드(bud)라고 불리는 새싹이 남아 있을 정도로 찻잎의 모양새가 온전했다. TWG 티는 농장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45여 개의 정상급 다원과 계약을 체결, 최고 품질의 차를 엄선해 수입한다. 자연 속에서 만드는 차는 매년 조금씩 변하는 기후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타하 북딥(Taha Bouqdib)이 매 시즌 농장을 직접 찾아가 차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 후 들여온다고. 무엇보다 TWG 티는 수백 가지에 이르는 블렌드 티 리스트를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백차(白茶) 블렌드 티다. 거의 가공을 하지 않아 천연의 맛이 살아 있는 백차는 고유의 향을 지키기 위해 블렌딩을 잘 시도하지 않는 차 중 하나이기 때문. TWG 티의 숙련된 기술력으로 블렌딩한 화이트 얼그레이, 화이트 스프링, 화이트 골드 등 약 15가지 백차 블렌드 티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남성을 위한 타임리스 티도 특별하다. 리서치를 통해 남성을 타깃으로 만든 것으로 히비스커스와 블랙베리를 첨가, 상큼한 풍미를 살려 떫지 않은 맛을 선호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다. TWG 티의 블렌드 티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재미있는 이름에 담긴 의미. TWG 티 홍보 담당자 루이스는 “차를 블렌딩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수고로움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차와 차를 섞는 것이 아니라, 조화로운 맛을 찾는 것은 물론 그 안에 각 차의 의미를 담고자 하지요. 한 예로 화이트 하우스 티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해 만든 것이고, 싱가포르 브렉퍼스트 티는 중국의 녹차와 인도의 홍차, 동남아에서 가져온 스파이시한 차를 믹스해 만든 것으로 여러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의 캐릭터를 표현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인다.
왼쪽부터_ 화이트 골드 티, 이터널 서머티
때마침 TWG 티 부티크에서 운 좋게 만난 TWG 티 트레이너 로메인 멘데스(Romain Mendez)에게 차를 즐기는 방법을 비롯해 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차는 와인과 비슷합니다. 우선 향기를 맡고, 눈으로 컬러를 확인하고,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면 됩니다. TWG 티의 찻잔이 유독 넓고 두께가 얇은 것은 차마다 고유의 향이 있는데 그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차가 자란 각기 다른 환경과 발효 같은 공정 과정에 따라 하나의 차나무에서 백차, 황차, 녹차, 말차, 우롱차 등 무려 10여 가지 차로 분화된다는 사실 등 차에 대한 기본 상식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와 같이 차의 종류에 따라 강도가 달라 아침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듯 브렉퍼스트 티로는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블랙티를, 애프터눈티로는 어떤 타입도 괜찮지만 레드티와 같이 마일드한 차를 추천한다고.
싱가포르에 머무는 이틀 동안 TWG 티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아쉬움도 잠시, 한국·일본·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하와이·뉴질랜드·남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재배하는 최상품 차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블렌드 티를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최대 규모의 TWG 티 살롱 & 부티크가 12월 서울에 상륙하는 것. 티 전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부티크 스타일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국내 시장에 TWG 티가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가 크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만난
머란다 반스와 나눈 짧은 대담
12월에 서울에 29번째 TWG 티 살롱 & 부티크를 오픈한다고 들었다. 한국에 오픈하는 TWG 티 살롱 & 부티크는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 진출한 TWG 티 & 살롱은 대부분 몰 안에 위치한 반면, 한국에 곧 오픈하는 티 & 살롱은 세계 최대 규모로 청담동 거리에 단독 건물로 들어선다. 1층은 부티크, 2층은 살롱으로 꾸몄으며, 테라스가 있는 첫 매장이기도 하다. TWG 티 살롱 & 부티크의 특징은 무엇인가? 우선 국제적이다. 영국 해러즈 백화점과 홍콩의 IFC몰 등지에 진출해 있으며, 전 세계의 차를 다루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고를 자부하는 농장에서 자란 좋은 품질의 차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살롱과 부티크 2가지 컨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살롱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차와 함께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미식 공간을 지향한다. 또 이곳에서 티를 맛본 후 부티크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800개에 이르는 방대한 티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추천하고 싶은 티 컬렉션이 있다면? 1년에 10kg밖에 생산하지 않아 희소성이 있는 일본산 그린티 임피리얼 교쿠로와 금을 블렌딩한 백차 골드 인 젠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차다. 또 시즌별로 해당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는데, 올해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레드티 베이스에 유자와 초콜릿을 첨가한 리미티드 에디션 매직 크리스마스 티와 마카롱은 달콤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할 것이다. 한국 차 마켓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마켓이라고 생각한다. 퀴진의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차 문화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TWG 티 살롱 & 부티크의 한국 오픈이 더욱 의미 있고, 앞으로 서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된다. 현재 티 트렌드는? 20년 동안 발효시켜야 하는 만큼 귀하기도 하고, 건강에 좋다고 잘 알려진 보이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고객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어느 농장의 제품인지 자신이 마시는 차에 대해 보다 세세히 알고 싶어 한다. TWG 티에서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 런칭을 앞두고 있다. 현재 티 트렌드를 소개하고 취향에 따른 차를 추천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페이버릿 티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에디터 윤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