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Dawn
볼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두 모델과 함께 겨울 바다 앞에 섰다.

왼쪽부터_ S90과 XC90은 볼보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모델이다.



VOLVO S90, VOLVO XC90
볼보는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다. 안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이 빛나는 차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볼보는 다소 낡은 브랜드처럼 느껴졌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좀 더 세련된 외관과 인테리어였다.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수장 토마스 잉겐라트가 부임하면서 볼보는 완전히 달라졌다.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유지한 채 군데군데 매력 포인트를 집어넣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S90과 XC90이다. 뼈대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두 차는 외관부터 인테리어의 재질, 시트의 착석감, 주행의 질감, 사운드 시스템까지 모든 부분에서 일관성 있는 키워드가 눈에 띈다. ‘우아함’이다.
둘 모두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주행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소음은 극도로 억제했고, 8단 변속기는 운전자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실내에 사용한 가죽의 촉감과 나무의 재질은 단연 고급스럽고 B&W 스피커의 사운드 시스템은 지금껏 발매한 모든 차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필요하다면 볼보가 오랫동안 단련한 자율 주행 기술의 극단도 맛볼 수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시속 130km 이하에서 차선을 인식해 자동으로 운전대를 조작한다. 두 차 모두 강렬한 가속감은 없지만 그런 건 애초에 고려 사항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 차들이 목표로 하는 건 당신을 가장 안락한 상태로 목적지까지 데려가는 거니까.
S90과 XC90은 과거의 볼보와 단절하는 동시에 새로운 볼보의 초석이 될 차다. 그만큼 잘 만든 차고 개성도 넘친다. 비로소 볼보의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고 있다.
문의 1588-1777

에디터 이기원(lkw@noblesse.com)
사진 장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