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y Winter Essentials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필요한 건 비단 두툼한 아우터만이 아니다. 시린 손과 발 그리고 목 등 외투로 가릴 수 없는 빈틈을 공략하는 칼바람을 막아줄 윈터 액세서리는 필수 조건이다. 캣워크를 통해 살펴봤다. 이번 시즌 트렌드와 이를 센스 있게 연출하는 노하우.
1 Burberry Prorsum 2 Dries van Noten 3 레오퍼드 패턴 퍼 스누드 Sungjin Fur 4 투 톤 컬러 캐시미어 머플러 Corneliani 5 밍크 퍼 머플러 Fendi
Muffler
목도리는 목에 휘휘 감아 매는 것이다? 물론 맞다. 하지만 소재와 길이 등 머플러의 종류에 따라 연출법도 각각 다르다는 사실. 우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기본 형태의 울 머플러는 드리스반 노튼과 버버리에서 팁을 얻어보자. 드리스반 노튼은 한복 저고리 매듭처럼 반쪽 리본을 만들었는데 풍성한 느낌이 따뜻함을 배가시킨다. 길이가 짧은 머플러를 선택한 버버리는 둘러매는 대신 코트 안쪽 목뒤로 걸치기만 했는데 단정해서 보기 좋다. 한편 이번 시즌 여성 컬렉션에서는 퍼의 부드러운 감촉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퍼 소재, 남성 컬렉션에서는 생 로랑의 에디 슬리먼이 선보인 가늘고 긴, 마치 실타래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두 스타일 모두 한쪽 끝을 무릎까지 길게 늘어뜨려 스타일링해야 제맛이다. 마르니나 에트로 맨즈 컬렉션처럼.
1 Woo Young Mi 2 퍼 장식 핸드 워머 Colombo via della Spiga 3 가죽과 니트를 매치한 롱 글러브 Bottega Veneta by Boon the Shop at My Boon 4 가죽을 매치해 실용적인 글러브 Brunello Cucinelli
Gloves
찬 바람이 불 때 패션 아이템 중 가장 큰 수혜자는 장갑이 아닐까. 세련된 테일러드 코트에 맨손은 허전한 것이 왠지 헐벗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있는 장갑을 끼는 것도 안 될 말씀! 외투 컬러와의 조화를 고려하라는 얘기다. 방법은 두 가지다. 동일한 컬러로 묻어가기와 대비를 이루는 소재나 컬러로 튀어 보이기. 어느 쪽이 좋다라고 우열을 가릴 순 없지만 보색을 활용하면 무덤덤한 겨울 룩에 신선한 포인트가 되니 고려해보자. 특별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디스퀘어드2, 장 폴 고티에, 블루걸 등의 디자이너가 제안한 롱 글러브 위로 브레이슬릿을 착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새로운 장갑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이번 시즌 가죽과 니트, 퍼와 니트처럼 여러 가지 소재를 믹스한 아이템이 대거 출시되고 있으니 참고할 것.
1 Chanel 2 Christian Lacroix 3 니트 페도라 Brunello Cucinelli
Hat
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패션과 건강을 동시에 챙겨줄 아이템, 바로 모자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몇 년 새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모자를 쓰면 체온을 유지하고 머리 부분의 혈관이 차가운 기운을 덜 받아 수축의 위험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즌 유난히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디자이너가 많은데 샤넬의 칼 라거펠트가 대표적이다. 밍크 소재의 헬멧 스타일 모자는 마치 단발머리 가발처럼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한편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와 알렉산더 왕은 모자가 아닌 후드 달린 니트 톱을 활용해 모자를 쓴 듯한 효과를 냈는데 예상 밖의 스타일링이 신선하다. 유니크한 코디법을 찾고 있다면 좋은 지침이 될 터.
1 Dior Homme 2 Gianfranco Ferre 3 Michael Kors 4 도톰한 가죽 소재 벨트 Etro
Belt
어릴 적 할머니는 “자고로 허리가 따뜻하면 춥지 않다”고 하셨다. 허리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벨트를 매는 것만큼 손쉬운 방법도 없다. 유독 보온성을 강조한 아우터에 벨티드 타입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벨트 스타일링은 간단하다. 예나 지금이나 아우터 위로 조여 매면 끝이다. 좀 더 특별한 팁을 찾는다면 마이클 코어스가 좋은 예시다. 재킷 위로 벨트를 착용하고 그 위에 코트를 레이어드했는데, 코트의 앞섶을 열어 움직임에 따라 재킷의 실루엣이 보이는 것이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패션 센스를 과시한다. 그런데 여기서 벨트는 어떤 디자인이 좋을까. 함께 매치할 아우터의 소재와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적인 겨울 코트의 경우 남녀 모두 어른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두께가 무난하다.
1,2 Dsquared2 3 Alexander Wang 4 Miu Miu 5 아가일 체크 패턴 니하이 삭스 Ballantyne
Socks
한겨울에 맨발로 샌들을 신는 건 캣워크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발이 얼마나 시린데! 이런 의견에 동조하는 이가 있으니 알렉산더 왕과 미우 미우다. 먼저 알렉산더 왕은 슬링백 스타일의 플랫 샌들에 보송보송 솜털이 폭신한 양말을 매치했다. 투박하지만 왠지 잘 차려입은 듯한 느낌이다. 한편 미우 미우는 하이힐에는 맨다리가 섹시하다는 정석을 깨고 무지개보다 다채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줄무늬 양말의 매력을 알리느라 바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시즌 양말 스타일링의 일인자는 디스퀘어드2일 듯. 여성 컬렉션에서는 색이 다른 양말 두 켤레를 레이어링한 신선한 코디법으로 이목을 모으고 남성 컬렉션에서는 발목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짧은 바짓단과 슈즈 사이의 빈 공간을 비비드 컬러 양말로 채워 전체 룩에 유머를 부여했으니 말이다.
에디터 서재희 (jay@noblesse.com)
사진 김흥수(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