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아트 바젤 홍콩을 이끄는 여성 감독 아델린 우이가 직접 전하는 아트 바젤 홍콩의 이모저모.
작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 시즌에 맞춰 런칭한 아트 바젤의 애플리케이션
대형 작품을 선보이는 ‘엔카운터(Encounters)’ 섹터 전경. 올해도 작년에 이어 알렉시 글라스-캔터(Alexie Glass-Kantor)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 ⓒ Art Basel
아시아 최고의 아트 페어, 아트 바젤 홍콩이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HKCEC)에서 열린다. 작년에 3월로 개최 시기를 변경하고 새 여성 감독 아델린 우이를 영입하는 등의 변화를 모색,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라 더욱 주목된다. 올해는 35개국에서 239개의 갤러리가 각 섹터에 참여하며, 그중 28개의 갤러리는 처음 홍콩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 갤러리 9곳도 부스를 꾸려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 아트 바젤 홍콩뿐 아니라 미술 관련 행사 150여 개가 일제히 열려 홍콩의 미술 인프라가 총동원된다. 지난 1월 미디어 브런치 자리를 위해 서울을 찾은 아델린 우이(Adeline Ooi)를 만났다.
아트 바젤 홍콩의 감독 아델린 우이 / ⓒ Art Basel
작년 행사는 감독으로 임명되고 3개월 만에 열려서, 페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행사를 준비한 소감이 궁금하다.
영화 감상에 비유하고 싶다. 작년엔 전체 영화의 15분 분량 정도를 본 것 같았다. 이번엔 전체 내용을 다 보는 셈이다. 그동안 아트 바젤 총감독 마크 스피글러(Marc Spiegler)와 함께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젠 언제 정신없이 바쁠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느 정도 알게 됐지만, 그렇다고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웃음) 내게 주어진 시간과 능력의 110%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의 관전 포인트는?
아시아 지역의 28개 갤러리에서 큐레이터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인사이트(Insights)’ 섹터와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디스커버리(Discoveries)’ 섹터가 특히 강한 인상을 남길 것 같다. 여기에 최정화, 이완 같은 한국의 대표 작가도 참여한다.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올해 500여 개의 갤러리가 참가를 신청했다. 그중 93%가 재접수였다. 갤러리 간 참여 경쟁이 심화되면서 참여 갤러리, 미술 관계자, 선정위원회 등의 믿음이 더욱 중요해졌다. 페어는 인간관계와 같다.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아트 바젤 홍콩만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한다면?
바젤, 마이애미, 홍콩의 아트 바젤은 각 대륙을 대표한다. 참여 갤러리는 물론 관람객의 분포도도 다르다. 마이애미에 가면 스페인어가 곳곳에서 들린다.(웃음) 홍콩은 참여 갤러리의 절반이 아시아 갤러리라 아시아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동서양을 대표하는 최고의 갤러리가 골고루 참여한다는 점에서 폭넓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홍콩은 글로벌 미술 트렌드를 읽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시아의 아트 마켓이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예상하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하나의 답을 내놓긴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투기 목적보다는 정말 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시아 아트 마켓은 명확한 특징이 있다. 컬렉터의 취향과 감식안이 다양하고, 해당 지역의 미술품을 선호한다. 젊은 컬렉터들의 활약도 주목해야 한다. 아트 신 안에 있는 모두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향후 아시아 아트 마켓은 세련되게 성숙할 것이다.
작년 3월 국제상업센터(ICC)에서 선보인 차오페이(Cao Fei)의 대형 조명 작품 ‘Same Old, Brand New’ 전경. 올해는 일본 작가 미야지마 다쓰오(Tatsuo Miyajima)의 ‘Time Waterfall’을 선보인다. / ⓒ Art Basel
에디터 김재석 (jskim@noblesse.com)
사진 제공 아트 바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