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to be Beautiful
여자의 일생에서 임신 기간만큼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가 있을까. 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면 늘 대답은 똑같다. “임신하면 원래 그래요.” 그렇다고 포기하진 말자.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해야 하는 임신 기간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냈으니.
임신 중 누릴 수 있는 최상의 휴식
손과 발이 붓고 시시때때로 다리에 쥐가 나 깊은 잠이 들지 못하자 산부인과 의사가 추천해준 건 주기적인 마사지였다. 평소 스파 마니아였지만, 임신 후 스파는 이전과 달랐다. 우선 아로마나 보디 제품 등 사용하는 제품에 민감해졌으며, 엎드리는 것은 물론 똑바로 누워 있는 것조차 힘들어 오랜 시간 관리를 받는 게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잣대로 스파를 수소문하다 알게 된 곳이 그녀의 정원 드라마다. 역삼동에 위치한 그녀의 정원 드라마는 스파뿐 아니라 산부인과와 피부과, 산후조리원까지 한데 모인 산모를 위한 토털 케어 공간.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임신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준비해준다는 것이다. 보디 마사지를 하는 동안에는 비스듬히 누워 기다란 보디 필로에 몸을 기대고, 페이셜 마사지를 할 때는 허리와 다리 밑에 푹신한 쿠션을 대어 포근하게 몸을 감싸주었다. 잔잔한 음악과 은은한 조도 역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튼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특별히 불편한 곳을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한 손길로 보디 마사지가 진행되었다. 특히 복부 마사지를 할 때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마사지하도록 유도해 아기와 교감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보디 케어뿐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스파 룸으로 찾아와 상담도 해준다. 트러블과 기미, 색소침착 같은 다양한 문제를 속사포처럼 쏟아내자, 임신 중에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필링 프로그램을 처방해주었다. 임신 후 까칠해진 피부가 오랜만에 매끈하게 되살아나니 기분까지 절로 좋아지는 것 같았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스파, 임신 기간을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할 만하다.
한방 케어를 통한 통증 관리
임신 중반기에 들어서자 그저 몸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허리와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 “임신하면 가슴이 커지고 배가 무거워지면서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 쉬워요. 임신부들이 자주 취하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는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죠.” 쉬즈한의원 신촌점의 신예지 원장은 로즈 스톤을 이용한 수기 치료와 함께 정도에 따라 침과 부황 같은 한방 시술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더욱 조심해서 약재를 사용하거나 혈자리를 짚어야 하기 때문에 여성 전문 한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쉬즈한의원은 같은 여자에게도 몸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임신부의 마음을 반영한 개별 룸을 따로 마련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모든 관리에 인증받은 천연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통증 케어 외에도 임신 전 자궁 케어부터 입덧이나 임신 우울증 완화, 그리고 순산을 돕는 한약 처방까지 생각 외로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방문해보도록.
임신부를 위한 일대일 맞춤 운동
임신 중에는 다이어트가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오히려 체중 증가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임신 기간 중 적당한 체중 증가는 9~11kg. 적정 체중에서 1kg 늘어날 때마다 제왕절개를 할 확률이 4%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으니, 평소 운동을 게을리하던 이들도 임신 중에는 꾸준한 운동이 더욱 절실해진다. 하지만 임신부가 할 수 있는 운동은 제한적이다. 기껏해야 집 앞 산책이나 요가 정도. 더욱이 임신부 요가 클래스는 낮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어 회사에 다니면서 수강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것이 임신부 전용 운동 재활 센터인 맘스 바디 케어다. 생소하긴 했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일대일 트레이닝이 가능하다는 말에 역삼동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호흡과 스트레칭 위주의 임신부 요가와 달리, 짐볼과 필라테스 기구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운동 프로그램이 여느 피트니스 못지않다는 것이었다. “임신 중 얼마나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지 알고 계세요? 임신 기간 동안 몸을 최적의 상태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저 몸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만으로는 부족하죠.” 김우성 대표는 출산 시 필요한 근육이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이 근육을 함께 단련해야 출산이 쉬워진다고. 체형의 밸런스 역시 임신부에게 중요한 요소로 손꼽았다. 골반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뒤틀려 있으면 출산 과정이 힘들어질 뿐 아니라, 후천적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작은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운동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무거운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다리를 들어 올리고 허리를 세우는 등 자세를 잡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밴드 같은 기구를 이용하자 훨씬 수월해졌다. 가끔 출산 시 무작정 힘을 주다 얼굴의 실핏줄이 터졌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이렇게 운동을 하다 보니 어떤 부위에 힘을 줘야 할지, 어떤 호흡으로 아기를 밀어내야 할지 감이 왔다. 꾸준히 운동하면 출산 시 자연스럽게 필요한 근육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고민하고 있거나 자세 불균형이나 조산 증세를 보이는 특수한 케이스의 산모, 그리고 막연히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
에디터 서혜원
사진 김흥수 스타일링 임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