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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만난 한국의 아름다움

BEAUTY

K-뷰티가 대세인 요즘이지만, 과연 그저 동양적 성분을 담은 한방 화장품이라는 이유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의 격조 있는 미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설화수.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설화수를 홍콩에서 직접 만났다.

하버시티 몰 안에서 진행된 설화수 퀼트 자선 행사

지난 9월 17일, ‘설화수 퀼트 자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에 홍콩을 찾았다. 2004년 홍콩에서 설화수 매장을 처음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이 앞선 것이 벌써 9년 전 일인데, 지금은 7개 매장이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고. 숙소인 홍콩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에서 마침 아기 엄마임에도 세련된 룩으로 차려입은 한 여성이 들고 있는 설화수 쇼핑백이 눈에 띄었다. 옆에서 설화수 홍보 담당자가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홍콩 상류사회에서 설화수가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어요. 특별히 TV 광고를 하지 않아도 매해 4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죠.” 원료에 민감한 홍콩 소비자에게 설화수는 ‘귀한 원료를 사용하는 과학적 한방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이런 입소문은 본토에까지 퍼져 한때 중국에서 가짜 설화수 제품이 유통됐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설화수는 올해 3월 중국에도 성공적인 런칭을 하기에 이르렀다.

1 홍콩 캔턴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2 홍콩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설화수 매장
3 2009년에 오픈한 홍콩 설화수 스파

홍콩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침사추이 하버시티 몰 안에 마련한 행사장을 찾았다. 설화수 퀼트 자선 행사는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는 사회 공헌 활동. ‘雪花百家被 凝聚百萬家(100개의 천 조각이 모여 100만 개가 되다)’라는 컨셉으로 진행하는데, 이는 아기가 태어날 때 이웃이 100개의 천 조각을 모아 퀼트 이불을 만들어주면 무병장수한다는 동양의 설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란다. 여러 사람의 작은 관심이 모이면 한 명의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매해 홍콩뿐 아니라 설화수가 진출한 아시아 국가인 싱가포르와 대만 등의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조각보를 활용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영화배우 곽부성과 홍콩의 유명인사 서자기를 비롯해 영화배우 종초홍, 유가령과 싱가포르 가수 진결의 등이 자신의 추억이 담긴 감동적인 순간의 사진을 기증했다. 이 사진들은 홍콩의 유명 디자이너 보니타 청에 의해 조각보를 엮듯 작업되어 하나의 퀼트 아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체러티 키트

1 영화배우 곽부성이 기증한 사진
2 홍콩 유명인사 서자기와 딸의 사진
3 설화수 퀼트 자선 행사에 참여한 곽부성과 서자기

이날 행사장에는 곽부성과 서자기가 방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장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정도. 그동안 많은 자선 활동을 펴온 곽부성은 영화 에 출연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기증하며, 영화 촬영 기간에 에이즈 환자들과 함께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영화는 사회에서 거부당해 고립되었음에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두 에이즈 환자의 아름다운 사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삶에 대한 그들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사랑과 배려를 통해 에이즈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에이즈 환아 교육 후원 기관인 츠헝 재단(Chi Heng Foundation)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자기는 자신의 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선택했다. “사랑을 느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딸의 포옹은 늘 저에게 힘을 주지요. 당시 뱃속에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기에 더욱 뜻깊은 사진이기도 하네요.” 이 자리에서 설화수 퀼트 자선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한 체러티 키트도 공개했다. 이는 퀼트 파우치 안에 설화수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을 담아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 10월 31일까지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설화수 매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홍콩 츠헝 재단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자선단체에 기부,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한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설화수지만, 이를 홍콩에서 몸소 체험하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설화수가 문화사절단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과연 K-뷰티를 이끄는 뷰티 브랜드로서 손색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에디터 서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