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은 기억한다
라이카 M 시리즈는 당신의 기억을 가장 선명하게 저장해줄 것이다.
Leica M Type 262 (2015, Andrea Boccalini)
Leica MP-88 (1966, Thomas Hoepker)

Leica M2 (1972, AP, Nick Ut)
Leica MP-88
Thomas Hoepker(1966)
이 사진은 얼마 전 운명을 달리한 무하마드 알리의 1966년 모습이다. 당시 24세였던 알리는 돈과 명성을 버린다. 알리는 “베트콩과 싸울 일이 없다. 흑인이라고 개 취급받는 사람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왜 그 먼 곳의 사람들을 해쳐야 하는가?”라며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했고, 3년여간 선수로서 자격을 박탈당하고 수감될 위험마저 감수했다. 알리가 단순한 복싱 스타가 아니라 시대의 인권가로도 불리는 이유다. 사진가 토마스 회프커가 1957년 발매된 라이카 MP-88로 기록했다.
Leica M2
Nick Ut(1972)
이 사진은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20세기 보도사진의 상징이자 베트남전의 아픔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 사진의 작가는 베트남 사진가 닉 우트. 공포에 질린 얼굴로 마을 거리를 달리는 아홉 살 소녀의 표정이 생생히 드러난 이 사진은 이후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리며 반전 여론을 조성했다. 사진 한 장이 역사를 바꾼 것이다. 물론 닉 우트는 이 사진으로 이듬해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순간을 기록한 건 라이카 M2였다.
Leica M Monochrom (2012, Jacob Aue Sobol)

Leica M-D
Leica M Monochrom
Jacob Aue Sobol(2012)
2012년 발매된 라이카 M 모노크롬은 어떤 의미에서 혁신적 제품이었다. 작고 가벼운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필터로 사진을 만지는 가벼움이 보기 싫었던 걸까. M 모노크롬은 오직 흑백사진만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였다. 컬러를 포기한 대신 노이즈가 적고 고감도에서도 상당히 선명한 이미지를 자랑한 이 카메라는 사진의 초창기를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이 사진은 라이카가 덴마크 출신 사진가 야콥 아우에 소볼에게 의뢰해 촬영했다. 주제가 더 선명하게 다가오고, 디테일이 뛰어난 흑백사진의 힘을 느낄 수 있다.
Leica M Type 262
Andrea Boccalini(2015)
‘M 타입 262’는 전 모델 ‘M 타입 240’의 다운 그레이드 버전이다. 라이브 뷰와 동영상 기능이 사라졌고, 상판 소재도 알루미늄으로 바뀌었다. 그 덕분에 가벼운 무게와 정숙한 셔터를 갖게 된 262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라이카가 이탈리아 사진가 안드레아 보칼리니에게 의뢰해 촬영한 이 사진은 가볍고 일상적이며 경쾌하다. 라이카 하면 떠오르는 진중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Leica M-D 이제 막 발매된 라이카 M-D는 카메라의 원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제품이다. 이 카메라에는 LCD 화면이 없어 당신이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등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잡다한 기능도 모조리 없앴다. 피사체와 당신, 카메라와 셔터가 있을 뿐이다. 물론 뜯어보면 대단한 기능도 많이 숨어 있다. 라이카의 자랑인 마에스트로 이미지 프로세서와 24 MP 스틸 CMOS Sensor 등의 혁신 기술이 숨어 있고, 빛의 노출을 DNG 형식으로 포착해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전하고자 하는 노력도 보인다. 라이카가 이런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사진의 본질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촬영자를 도울 잔기능이 없어 역설적으로 촬영자는 더욱 사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아마 최근 당신이 접한 가장 놀라운 카메라일 것이다. 문의 라이카 스토어(1661-0405)
에디터 | 이기원 (lkw@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