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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Syndrome

BEAUTY

시슬리 시슬리아 글로벌 안티에이지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신제품이 주목한 것은 유전적 요인을 넘어 행동과 감정으로 인한 노화다. 그 새로운 시도를 지난 11월 태국 푸껫에서 한발 앞서 경험했다.

 

밀레니엄을 앞둔 시기의 뷰티 시장을 떠올릴 수 있다면, 지난 1999년의 럭셔리 뷰티 마켓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시슬리아를 기억할 것이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주름을 개선하고 화사한 피부를 만드는 정도에 만족하던 당시, 업계 최초로 피부 세포 환경을 강화해 피부 노화 전반에 대항하는 시슬리아 글로벌 안티에이지의 등장은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시장에 변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로부터 16년 전, 시슬리 창립자의 아내이자 뷰티 제품에 대한 안목이 탁월한 마담 도르나노는 사회 활동이 점점 늘어나는 여성을 보며 그들이 아침저녁으로 사용해 노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계획했고, 무려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50개가 넘는 활성 성분을 담아 시슬리아 글로벌 안티에이지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시슬리아 글로벌 안티에이지를 17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는 다소 의외의 소식이 작년 11월 에디터에게 들려왔다. 가만히 두어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제품을, 그것도 조금 업그레이드하는 리뉴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니. 이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시슬리가 초대한 태국 푸껫의 아만푸리(Amanpuri)에 도착했다.

 

행동 요인에 주목한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
서울은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던 작년 11월 말, 시슬리의 신제품을 앞서 선보이는 장소로 선정된 푸껫의 날씨는 추위에 움츠러든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일상의 걱정거리를 날려버리는 온화한 날씨를 만끽하며 새로운 시슬리아를 만나기 위해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파빌리온을 찾았다. “약 4개월 전 상하이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였어요. 번잡한 공항에서 전화로 시슬리 제품개발소장 호세 지네스타에게 새로운 시슬리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죠. 정신없는 공항에서 대기 시간에 들은 소식이었지만 제가 접한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그만큼 이 제품이 만족스럽다고 자신합니다.”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시슬리 아시아 퍼시픽 매니징 디렉터 니컬러스 체스니어(Nicolas Chesnier)는 새로운 시슬리아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제품 출시를 앞둔 소감을 대신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기존 시슬리아 크림은 우리 피부가 노화 예방을 위한 성분을 모두 합성할 수 없기에 그를 대신해 담은 제품을 원한 마담 도르나노의 바람에서 출발했으며, 새로운 성분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무려 1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제품이다. 당시 이보다 좋은 제품은 나올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신드롬을 일으켰고,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는 기존 제품에서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시슬리 제품개발소장 호세 지네스타(Jose´ Ginestar)는 ‘행동 요인’을 신제품의 대표적 개발 이유로 들었다. “과거 과학계가 유전적 노화에 집중한 반면, 몇 년 전부터는 후천적 노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후천적 노화 요인 중 UV나 공해 물질 같은 환경 요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개인의 행동적 요인도 노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발견했죠. 여기서 행동적 요인이란 감정이나 라이프스타일, 삶의 피로도 등을 말합니다.” 흔히 과도한 스트레스나 마음고생을 겪은 후 폭삭 늙었다는 표현을 농담 삼아 하기도 한다. 시슬리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이 그저 농담은 아니라는 이야기. 바쁜 라이프스타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깊은 슬픔 같은 감정은 실제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 세포의 수명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다.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는 행동 요인으로 인해 세포의 수명이 줄어들지 않도록 이상적인 세포 환경을 조성합니다. 린데라 추출물은 피부의 바이오리듬을 재건하고, 페르시안 아카시아 추출물은 미토콘드리아가 최적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스트와 콩 단백질 복합체는 세포의 수명과 직접 연관되는 염색체 끝단의 텔로미어를 보호합니다.” 성분에 대한 호세 소장의 설명에 이어 행동 요인에 해당하는 조건(도시 거주자, 과체중, 스트레스, 흡연 등)에 따른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을 바른 피부 샘플은 UV에 노출된 이후에도 미토콘드리아의 활동력과 세포의 바이오리듬이 정상이었으며, 산화 정도를 알 수 있는 과산화수소 반응에서도 제품을 바르지 않은 피부보다 저항력이 눈에 띄게 높았다. 이제는 스킨케어 제품이 세포의 힘을 길러 후천적 노화 요인 중 인간의 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에까지 대항하는 시대가 왔음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빌라에서 나오니 중천에 뜬 해가 바다를 황홀하게 비추었고, 그 아래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기에 충분했다. 타고나길 삶을 대하는 태도가 여유롭다면 좋겠지만,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며 그런 마음을 먹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에디터의 경우 평소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편이고,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낙심하는 순간도 많다. 이런 일상의 감정이 쌓여 우리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과학적 증명을 통해 확인하고 나니 씁쓸하지만 동시에 위안이 됐다. 1980년대에 이미 여성의 앞날을 예견하고 보다 손쉽게 안티에이징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마담 도르나노의 안목이 몇 년 후 다시, 어쩌면 더 연약해진 현대인의 감정에까지 이른 것에 대한 감사함이랄까. 최고의 안티에이징은 과거나 현재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시슬리아 글로벌 안티에이지의 새 얼굴,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의 도움을 받아보자.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정까지 들여다본 시슬리 연구진의 열정으로 탄생한 감각적인 텍스처를 바른 순간 오늘 겪은 속상한 일쯤은 그냥 잊힐지도 모를 일이다.

 

Interview with Jose Ginestar

제품 리뉴얼을 거의 하지 않는 브랜드다. 가만히 두어도 인기가 높은 제품을 17년 만에 리뉴얼한 이유는? 시슬리는 시기에 따라 특별한 신제품을 계획하지 않는다. 최상의 성분을 발견하는 때가 곧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시기다. 기존 시슬리아 런칭 이후 시슬리아 제품에 대한 연구를 중단한 적은 없다. 행동 요인에 대한 이슈와 그에 적합한 성분이 나온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에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행동 요인의 하나로 과체중을 꼽았다. 과체중이 피부의 노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가?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후천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물론 자외선이다. 여기에 무엇을 먹고 마시고, 어떤 감정을 주로 느끼는지에 대한 행동 요인을 연구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과체중 또한 노화와 관련이 있는 행동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염색체 끝단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을수록 세포의 수명도 짧아지는데, 연구 결과 과체중은 심지어 흡연보다 텔로미어의 길이 축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슬리아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소식에 기존 시슬리아 고객의 아쉬움이 있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기존 사용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우리도 놀란 결과다. 시슬리아의 오랜 고객이라면 제품력과 텍스처에 대해 누구보다 까다롭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의 만족도가 곧 새로운 시슬리아 제품력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내부에서도 사실 인기 제품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면서 우려가 없지 않았는데, 그런 기존 고객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신호가 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유효 성분만큼 포뮬러도 중요하다. 포뮬러는 감각적인 부분 외에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나? 텍스처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고 싶게 하는 감각적인 목적과 활성 성분이 상호작용하며 안정적인 활동을 하게 하는 목적, 그리고 표피나 진피 등 목표 부위에 따른 목적이다. 당연히 성분의 전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는 실키한 멜팅 텍스처와 좀 더 풍부한 리치 텍스처 2가지로 출시하니 필요에 따라 선택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후천적 노화를 막기 위한 스킨케어 외의 해결책을 제안한다면? 물론 기능성 크림이 유일한 솔루션은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의 균형, 건강한 식단, 적당한 운동, 삶을 유연하게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금연과 금주는 당연하고. 또 사랑이란 감정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샘솟게 하기 때문에 최고의 안티에이징이라 할 수 있다.(웃음)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 제공 시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