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of a Man
이 시대의 남성 향수는 더 이상 ‘남성적’이라는 한 가지 수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의 스타일과 이상까지 대변하는, 올시즌 가장 눈에 띄는 남성 향수를 선정했다. 물론, 그녀와 함께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왼쪽부터_ Jo Malone London 미드나잇 블랙티, 최근 남성을 위한 하이엔드 향수의 특징은 캐주얼 룩과 포멀한 슈트 어디에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은은하고, 성별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중성적인 느낌이라는 것. 조 말론 런던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레어 티 컬렉션 중에서 가장 중성적인 향조를 띤다. 손으로 채취한 진귀한 블랙티 잎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조향해 실제로 최고급 블랙티를 음미하는 느낌을 준다. Byredo 슈퍼 시더, 바이레도의 크리에이터 벤 고햄이 학창 시절 연필을 깎을 때 맡을 수 있던 향을 삼나무를 원료로 근사하게 재현했다. 청명한 삼나무 향에 로즈페탈, 베티베르의 고혹적 우드 향을 결합했으며, 오 드 퍼퓸이지만 콜로뉴만큼 향이 산뜻해 진한 향을 즐기지 않은 남성에게 추천한다. YSL Beauty 르 베스띠에르 데 빠르펭 턱시도, 입생로랑의 대표적 의상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 중 턱시도를 테마로 한 향수. 스모키한 흙 내음에 파촐리의 생기를 더한 향이 매너와 자신감을 갖춘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스타일링 조태식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왼쪽부터_ 무슈, 그 이름에서 백 마디 설명보다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 남과는 다른 삶을 향유하는 상위 1% 남자의 자신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조향사 브루노 조바노비(Bruno Jovanovic)의 이름을 새긴 첫 향수다. 분자 증류 과정을 통해 깨끗이 정제한 50%의 파촐리 성분이 탄제린, 앰버와 어우러져 무게감 있는 모던함을 전한다. 최근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을 느끼는 레더 향을 상상하면 쉽다. 덩 몽 리, 외출할 때 ‘무슈’를 뿌리는 남자가 잠들기 전 침대 시트에 이 리넨 스프레이를 사용한다면 그의 감각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장미 포뮬러를 98% 이상 함유한 패브릭 전용 퍼퓸으로, 터키시 장미 에센스에 소량의 머스크를 더해 극적이지만 편안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조향사 브루노 조바노비의 작품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스타일링 조태식
Ferrari
오른쪽부터_ 페라리 맨 인 레드 EDT, 페라리에 열광하지 않는 남자가 있을까. 남자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페라리만큼 열정적인 남성을 타깃으로 한 오 드 투왈렛. 강렬한 프루티 앰버 향은 오렌지 블라섬과 골든 플럼을 결합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미들 노트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페라리의 엔진 소리처럼 이성이 돌아보게 하는 향. 페라리의 로소 코르사 레드 컬러 보틀에는 슈퍼카의 화려한 곡선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페라리 맨 인 레드 애프터쉐이브 로션, 면도 후 자극받은 피부에 쿨링 작용으로 진정 효과를 준다. 너무 진한 향에 부담을 느끼는 남성이 향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페라리 맨 인 레드의 향을 은은하게 담았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스타일링 조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