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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 Creations in History

LIFESTYLE

전 세계 유수의 시계 명가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색창연한 색과 빛을 간직한 작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그들의 아카이브에서 컬러를 머금은 시계를 찾았다. 눈부신 보석의 향연과 정교하고 섬세한 다이얼 아트를 느낄 시간이다.

CARTIER, Brooch Watch BVLGARI, Serpenti

1901년부터 1910년까지 영국과 아일랜드의 왕으로 재위한 에드워드 7세(1841~1910년)가 구입한 까르띠에의 브로치 형태 워치. 기요셰 장식 위에 하늘빛을 닮은 에나멜을 입힌 리본 모티브와 펜던트 형태 워치를 연결했다. 블루 톤 에나멜링은 베젤 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렬한 원색의 주얼리와 시계를 선보인 까르띠에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컬러다.

세르펜티 컬렉션은 이를 빼놓고 불가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브랜드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재에도 로마 태생의 하이 주얼러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계속해서 허물을 벗듯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의 빈티지 모델로, 분절 형태로 만든 브레이슬릿의 골드 비늘 위에 시선을 잡아끄는 블루와 레드 에나멜을 칠해 강인한 모습을 강조했다. 시크릿 워치로 시계의 다이얼은 날름거리는 혀 안쪽에 자리한다.

OMEGA, Moldavita CHOPARD, Jeans Watch JAEGER-LECOULTRE, Pendant Watch

1964년에 질베르 알베르(Gilbert Albert)가 오메가를 위해 디자인한 목걸이 형태의 ‘몰다비타(Moldavita)’ 워치. 이 시계가 특별한 건 우주에서 떨어진 바위, 즉 운석으로 펜던트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랙과 그레이 펄,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24K 골드 등 다양한 색을 발산하는 귀한 소재를 함께 사용했다. 펜던트 옆에 작은 시계를 달았다. 60여 년의 세월이 깃든 작품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기계식 시계와 하이 주얼리로 명성이 자자한 쇼파드지만 이들은 일찍이 패션에 대한 여성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생산한 진스(Jeans) 워치가 그 대표적 모델로, 데님 소재를 다이얼과 스트랩에 사용하는 혁신을 보여준 것. 블루진의 캐주얼한 무드와 로마숫자 인덱스를 베젤에 새긴 사각형 케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180년이 넘는 긴 역사를 통틀어 여성 워치는 예거 르쿨트르에 매우 중요한 분야였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회중시계와 주얼 장식 시계가 이들의 아카이브를 가득 메우고 있다. 지금 소개하는 펜던트 워치도 그중 하나. 기요셰 패턴 위에 레드 컬러 에나멜을 입힌 후 다이아몬드로 잎 모티브를 완성한 시계 케이스 커버를 통해 이들의 우아한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TIFFANY & CO., Lapel Watch VACHERON CONSTANTIN, No.10792

티파니의 수석 디자이너 폴딩 파넘(Paulding Farnham, 1859~1927년)이 꽃이 만발한 사과나무 가지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브로치 형태의 라펠 워치다. 핑크 컬러의 사과꽃 봉오리 사이에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골드로 완성한 작은 시계가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케이스 가장자리를 에워싼 노란색 수술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잎 모티브에서 빼어난 하이 주얼러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2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뛰어난 시계 제작 기술뿐 아니라 예술과 장인정신, 즉 메티에 다르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메종으로 풍부한 아카이브가 이를 대변한다. 1905년에 만든 이 포켓 워치(No.10792)는 미니어처 페인팅과 인그레이빙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 18K 옐로 골드 소재 케이스 위를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파내고 새겨 장식한 후, 목가적 풍경을 에나멜을 사용해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그려 넣었다. 손바닥만 한 작품을 통해 이것이 완성된 당시의 예술 사조를 엿볼 수 있다.

VAN CLEEF & ARPELS, Passe-Partout PATEK PHILIPPE, DomeTable Clock

프랑스어로 ‘어디로든 통한다’라는 뜻을 담은 반클리프 아펠의 빠스 빠뚜(Passe-Partout) 시크릿 워치. 1939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 위에 옐로 사파이어와 블루 사파이어로 화려한 꽃을 표현했다. 꽃, 동물 등의 자연은 메종을 위한 매력적인 오브제이자 철학이었다. 가장 큰 꽃 모티브를 들어 올리면 작은 다이얼의 시계가 드러나 시간을 알린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한 주얼리는 반클리프 아펠의 특징 중 하나.

파텍필립의 돔 테이블 클록은 매년 극소량 제작하며 현재까지도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대변하는 제품이다. 금 테두리를 완성한 후 그 안에 색을 입히는 클루아조네, 정교하게 사물을 표현하는 미니어처 페인팅 등 다양한 에나멜링 기법을 통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채를 시계 전체에 입혀 완성한다. 시계 하나에 사용하는 에나멜 컬러가 30~40개에 달하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단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는 유니크 피스라 이를 손에 넣으려는 컬렉터의 구애가 끊이지 않는다.

CHAUMET, Jewelry Watch

옐로 컬러의 타원형 다이얼 가장자리에 에메랄드와 진주를 번갈아 세팅하고, 오픈워크 형태의 브레이슬릿에도 같은 스톤을 세팅해 화려함을 뽐내는 쇼메의 주얼리 워치. 1811년 조세핀 황후가 며느리인 바이에른의 아우구스타 공주에게 선물한 워치로 유명한 작품이다. 참고로 역사 자료를 통해 쇼메의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는 당시 쇼메의 작품이 ‘진정한 왕족의 신분’을 상징했기 때문이라고.

PIAGET, High Jewelry Watch

1972년에 제작한 피아제의 화이트 골드 소재 하이 주얼리 워치로 34개의 오팔로 다이얼과 브레이슬릿을 장식해 손목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를 발산해 이를 찬 여성의 손목은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한다. 1970년대는 피아제의 대범한 스타일이 정점을 이룬 시기로 화려한 컬러와 빛을 발하는 원석, 그리고 골드 세공을 이용한 다채로운 주얼리 워치를 대거 선보였다. 더욱이 울트라 씬으로 대변되는 워치메이킹 기술까지 접목해 화려하면서도 남들보다 얇은 시계를 제작할 수 있었다.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