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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과 휴식의 도시, 사가(左賀)

LIFESTYLE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온천, 그리고 미슐랭 가이드 지역판을 제작할 정도로 ‘미식 휴양지’로 알려진 일본 사가 현. 그중 <노블레스>가 주목한 프리미엄 료칸 ‘시이바산소’와 스시야 ‘츠쿠다’를 소개한다. 이 두 곳에서 사가 여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시이바산소 료칸 내 자연 온천 ‘시이바노유’

규슈 사가 현 온천지 우레시노(嬉野)는 100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일본 황족의 휴양지다. 이곳에는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3세기 초, 전쟁에 참전한 후 황궁으로 돌아가던 진구 황후는 날개를 다친 백로 한 마리가 온천에 날개를 담근 후 힘차게 나는 모습을 목격한다. 온천의 특별한 효능을 눈치챈 그녀가 지친 병사들에게 온천물에 몸을 씻게 하자 다친 상처가 치유됐고, 이 모습을 본 진구 황후가 “아, 기쁘다(우레시이)!”라고 소리친 것이 그 기원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깊은 산속 바위와 푸른 나무에 둘러싸인 온천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만면에 떠오르며 이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레시노의 료칸 중 최근 주목받는 곳은 단연 시이바산소(椎葉山莊)다. 료칸 그룹 ‘다이쇼야’ 계열 료칸 중 프리미엄 레벨에 속하는 이 료칸은 늦봄과 여름 밤이면 아득한 기억 속에나 있을 법한 반딧불이가 숲을 수놓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또 객실은 총 20개로, 다다미와 베드가 함께 있는 ‘화양실’과 다다미로만 구성된 ‘화실’ 두 가지 타입이 있으며 객실 간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한다.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자리한 자연 온천 ‘시이바노유’는 나무로 엮은 일본 전통 모자를 쓰고 풍류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니, 도시를 벗어나 호젓한 휴식을 즐길 계획이라면 이곳을 주목할 것.
한편 사가 현은 예로부터 미식의 고장으로 꼽힌다. 작년에 발간한 미슐랭 후쿠오카·사가 편이 맛에 대한 사가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을 입증한다. 특히 사가 현 북부 가라쓰(唐津) 지역에 위치한 스시야 ‘츠쿠다(つく田)’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7명 정도가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아담한 규모지만, 미슐랭 별 2개를 받을 정도로 일본 곳곳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곳. 작은 어촌인 가라쓰의 지역성을 살려 그날 가장 맛있는 재료로 스시를 만들기 때문에 별도의 메뉴 리스트가 없다. 가격 역시 그날그날 달라지는 것이 특징. 규슈 지역 특성에 따라 숙성을 많이 하지 않은 신선한 회를 밥알과 비슷한 사이즈로 올려, 고소하고 탱글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츠쿠다의 비법. 도쿄에서 오랜 시간 스시야를 운영한 츠쿠다 셰프는 회에 간장을 발라내는 도쿄 스타일과 가라쓰의 신선한 재료를 접목해 그만의 스시를 선보인다. 또 아리타와 더불어 가라쓰는 일본 최고의 도자기 생산지로 꼽히는데, 츠쿠다에서는 도예가 나가사토의 작품에 스시를 담아낸다. 눈으로 유혹하고, 맛으로 사로잡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곳은 3개월 전부터 대기자가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예약할 것을 권한다.
엔타비 http://www.ntabi.kr/busan_ntabi

호젓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이바산소의 다다미 룸

사가 현 북부 가라쓰에 위치한 스시야 ‘츠쿠다’

 

MORE INFORMATION

1 By Airline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뒤 하카타 역에서 다케오 온천 역으로 가는 규슈 JR 탑승. 이곳에서 다시 우레시노 온천행 버스를 타야 한다. 소요 시간 45분. 시이바산소는 우레시노 버스센터에서 송영버스를 운영하니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가라쓰에 가기 위해선 하카타 역에서 JR 사가 역으로 향한 후, 다시 JR 가라쓰선으로 환승해 가라쓰 역에 내리면 된다.
2 By Cruise 느긋한 선박 여행을 원한다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6시간 소요되는 뉴카멜리아호를 추천한다. 또 비틀·코비호를 타고 후쿠오카 하카타 항까지 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2시간 55분. 하카타 항에 도착해 47번, 48번 버스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곳에서 마찬가지로 규슈 JR을 타고 다케오 온천 역까지 간 후, 우레시노 온천행 버스를 탄다.

에디터 신숙미(프리랜서)
사진 제공 엔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