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o’s Wonderland
지난 8월 26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한 공간을 공개했다. 발렌티노가 부산 해운대에 펼친 원더랜드, 그곳으로 향했다.
발렌티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부티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6일, 발렌티노가 드디어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상륙했다. 락스터드 컬렉션을 비롯해 프리폴 컬렉션, 캡슐 컬렉션 등 여성을 위한 모든 카테고리를 전개한다고 하니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할 터! 이날 오프닝 현장에는 배우 손태영·권상우 부부가 함께 참석해 발렌티노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도 했다.
2008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와 피엘파올로 피촐리(현재 발렌티노는 피엘파올로 피촐리를 단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한 상태다.)는 하우스를 만든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우아한 패션 왕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디자이너의 재능이 과연 미스터 발렌티노의 그것처럼 강력하냐고 묻는다면,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위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락스터드 힐을 떠올리면 그 답은 명쾌하다. 이들은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과 실루엣을 극대화한 하우스의 유산에 현대적 터치를 가미하며 다시 한 번 발렌티노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발렌티노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부티크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협업해 완성한 부티크 내부는 테라초 스톤 소재 패널 벽, 팔라디아나 마블 바닥을 비롯해 오크우드와 브라스 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한 덕분에 한층 화사하고 우아한 멋을 놓치지 않은 부티크가 탄생했다. 마치 오래된 팔라초의 프라이빗한 드레싱 룸에 초대된 것처럼.
부티크 오프닝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손태영·권상우 부부
올해 F/W 컬렉션 역시 이 신세계 센텀 부티크에서 발 빠르게 만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을 관통하는 테마는 바로 ‘인챈티드 원더랜드’. 밝은 레드 컬러, 짙고 푸른 그린, 골드 같은 강렬한 컬러로 묘사한 화산과 별, 폭발할 듯 산란하는 빛, 플로럴 패턴 같은 모티브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프린트로 선보인다(에디터는 뒷면에 화산 패턴과 함께 프린지 디테일을 가미한 블랙 레더 바이크 재킷에 마음을 뺏겼음을 고백한다). 각 잡힌 클래식 백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이 락스터드’ 백 역시 새롭게 눈에 들어온 아이템 중 하나. 1968년 발렌티노가 소개한 V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네임 태그 장식이 독창적인 매력을 더한다. 그뿐 아니라 가방의 밑부분을 비롯한 곳곳에 스터드를 섬세하게 장식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도 잊지 않았다.
또한 캡슐 컬렉션으로 선보이는 ‘원더우먼 발렌티노’ 역시 발렌티노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컬렉션.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원더우먼에게 영감을 받은 이 컬렉션은 일상에서 원더우먼으로 살고 있는 현대 여성에게 디자이너가 바치는 일종의 헌사다. 로마 출신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솔로와 협업해 한층 아티스틱한 무드를 풍기는 것이 특징으로 원더우먼의 상징과도 같은 별 모티브를 곳곳에 적용했다. 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락스터드 디테일은 ‘스타스터디드’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는 소식. 이번 시즌 트렌드인 레이스와 발레 슈즈의 흔적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매끈한 곡선 형태의 힐에서 관능미가 느껴지는 레이스 패턴의 하이힐과 앵클부츠, 발레 슈즈를 재해석해 뉴트럴한 베이지 컬러에 날렵한 셰이프를 더하고 스트랩에 금속 디테일을 장식한 ‘러브래치’ 모델이 그것이다. 더불어 한 치의 티끌도 허용하지 않을 듯 밝은 화이트 컬러에 카무플라주 패턴을 더한 스니커즈도 쇼케이스 한편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부티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손태영이 이날 레이스 디테일의 원피스와 함께 매치한 샤이니 카무스타라인의 백! 총 4가지 컬러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별 모양을 장식한 백과 슈즈는 모두 신세계 센텀 부티크 오프닝을 기념해 국내에서는 이곳에서만 독점으로 판매한다. 그 어떤 곳에서도 만날 수 없어 더욱 탐나는 아이템이다.
Valentino’s item

스타 스터디드 모티브로 화려하게 장식한 레더 바이크 재킷

터콰이즈 컬러 스톤으로 멋스러움을 더한 스타 스터디드 브레이슬릿

샤이니 카무스타 라인 플랫 슈즈

샤이니 카무스타 라인 바바붐 클러치 백

2016 F/W 캡슐 컬렉션인 ‘원더우먼 발렌티노’

인챈티드 원더랜드 컬렉션에서 선보인 미니 사이즈 마이 락스터드 백
에디터 | 신숙미(프리랜서)
사진 제공 | 발렌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