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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7] Create Your Own Style!

FASHION

SIHH에서 < 노블레스>는 2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까르띠에의 이미지, 스타일 & 헤리티지 부문 디렉터 피에르 레네로와 로저드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바로 마지니가 주인공. 재미있게도 이들 모두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드는 핵심 인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한다고 해도 좋다. 이들에게 전해 들은 올해의 시계 이야기!

1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엑스트라 플랫   2 피에르 레네로

CARTIERPierre Rainero, Director of Image, Style & Heritage Director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를 제외하고 팬더 드 까르띠에(이하 팬더)가 대중을 위한 메인 컬렉션으로 다시 등장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1983년 등장한 팬더는 2017년에 봐도 갓 선보인 시계처럼 새롭다. 이는 곧 탄생할 때부터 시간을 초월하는 강력한 디자인을 갖추었다는 이야기고, 올해 SIHH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논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건 팬더가 단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대담한 여성성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100년 이상 이어온 까르띠에의 워치 DNA를 반영했다는 사실이다. 균형미, 빛과의 조화, 풍부한 볼륨감 그리고 매끄러운 디자인까지 말이다. 마치 시계가 아닌 극도로 우아한 주얼리를 손목에 두른 듯한 느낌이랄까.

디자인은 분명 까르띠에의 강점이다. ‘강력한 디자인(strong design)!’ 초창기부터 까르띠에 스타일의 진정한 비전은 강력함이었다. 창업자 루이 까르띠에는 후계자 잔 투상(Jeanne Toussaint)에게 “우리가 만든 제품의 좋은 점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 그리고 미래의 직원들이 그 가능성을 진화시킬 거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모개념(Une Ide´e Me‵ re), 즉 브랜드를 이끌어갈 몇 가지 강력한 코드도 함께 남겼다. 이는 창업 이래 메종을 지탱하는 철학이 됐고, 우리는 현재 그 철학을 테스트하듯 신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산토스와 탱크만 봐도 얼마나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낳고 있는가!

최근 몇 년간 한 해 100점 이상의 노벨티를 선보였다(올해는 조금 줄었지만). 중요한 건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까지 포함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는 늘 다양성에 초점을 두려 한다. 일종의 기업 문화라고 해도 좋다. 중요한 건 100여 점 모두 단시간에 그리고 한꺼번에 연구·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많은 수의 노벨티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 업무를 통해 그 성과를 자랑스레 얻어낸 거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까르띠에가 시계 브랜드로서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길 바라나? 미학을 중시하는 가운데 그에 걸맞은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더한 브랜드. 이는 분명 여타 하이엔드 매뉴팩처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이것이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고.

올해 선보인 작품 중 가장 맘에 드는 게 있다면?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의 엑스트라 플랫 모델! 독보적 디자인에 초박형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개인적으로도 갖고 싶은 시계다. 물론 탱크 드 까르띠에도 빼놓을 수 없다.

3 알바로 마지니   4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오토매틱 스켈레톤

ROGER DUBUISAlvaro Maggini, Creative Director
시계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분명 신선한 시도다. 로저드뷔가 활약하는 모든 분야에서 일관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세일즈는 물론 SIHH의 부스까지도. 워치메이커의 순수한 역할 빼고는 모든 걸 함께 고민한다.

2017년 로저드뷔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와 스타일은 무엇인가? 아이코닉 컬렉션 엑스칼리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 피펠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엑스칼리버 스켈레톤의 새 장을 열었고,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20년이 조금 넘은 시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독보적이고 확고한 브랜드의 DNA! 우리의 새 슬로건 ‘Dare to be Rare(특별하다면 대담해져라)’와 같이, 성공을 원한다면 남들과 ‘말도 안 될 정도로’ 달라야 한다. 결국 로저드뷔의 성공은 차별성, 크레이지한 생각, 강렬함, 대담성에 훌륭한 워치메이킹 노하우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로저드뷔가 어울리는 사람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린다면? 쇼윈도에 걸린 옷을 그대로 사는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매치할 수 있는 사람. 그는 곧 창의적이고 영리하며, 무엇보다 좋은 취향(taste)를 지닌 사람이다.

올해 선보인 컬렉션 중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신제품 중 하나를 골라 한 해 동안 착용하는데, 올해는 핑크 골드와 티타늄 소재를 결합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오토매틱 스켈레톤을 골랐다. 골드와 티타늄의 조화가 글래머러스하면서도 남성적이다. 블랙 러버와 그레이 소가죽을 한데 아우른 스트랩은 로저드뷔의 스타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로저드뷔가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길 바라는가? 우리 시계는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과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함으로 무장했다. ‘깊은 인상을 주는 시계 매뉴팩처’ 브랜드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SIHH  디자인 이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