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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Rising Star

LIFESTYLE

여기, 패기로 중무장한 10명의 라이징 스타가 있다. 2016년, <노블레스>가 이들을 선정한 이유는 하나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고집스러운 확신과 열정, 그리고 겸손까지 갖춘 인격적 소양이다.

네이비 컬러 슈트와 셔츠, 컬러 머플러 모두 Z Zegna, 컬러 배색 옥스퍼드 슈즈 Salvatore Ferragamo.

떡잎부터 남다른 발레리노, 허 서 명
허서명은 지금 지방 순회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한창인 탓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그에게 유독 특별하다. 세종대학교 졸업 후 바로 2013년에 국립발레단 정직원으로 입단한 것도 요즘 같아선 쉽지 않은 일인데, 신입 딱지를 떼기도 전인 입단 첫해에 <호두까기 인형> 주역으로 데뷔했으니 이 작품이 얼마나 특별한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이 이처럼 그에게 가속도를 더해주는 건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서다. 아름다운 라인, 안정감 있는 피루엣(한쪽 발로 균형을 잡은 후 한 바퀴 돌기)과 점프, 그리고 욕심과 근성은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다. 중학교 2학년 때 한국 무용을 접고 발레로 전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부전공으로 발레를 하던 중 따로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께서 저를 쫓아다니며 너는 발레에 적합한 몸이니 전공을 바꾸라고 설득하셨죠.” 국립발레단 주역 데뷔 후 <해설이 있는 발레>와 갈라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4년 5월, 콩쿠르를 준비하던 중 착지 동작에서 방심한 찰나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군대 병역 특례도 못 받은 상태였어요. ‘이렇게 끝이구나’ 싶었지만 그게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부상 전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상태였는데, 4개월간 쉬면서 ‘복귀한 다음엔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는 결심이 더욱 굳어지더라고요.” 복귀한 후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 도전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호두까기 인형> 두 번째 시즌에 투입된 것. 그 공연을 계기로 회복에 회복을 거듭했고, 지난 9월 국립발레단 라이징 스타 갈라에서 김리회와 더불어 섬세한 그랑파드되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5년 허서명은 <백조의 호수>의 왕자님으로 발탁됐고,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장운규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그분은 예술가 같아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여전히 남들보다 열심히 연습하는 분이죠. 저도 그렇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무용수가 되고 싶습니다.”

PROFILE
2015년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주역
2013년 전국대학무용콩쿠르 문화부 장관상 ​
        국립발레단 입단, <호두까기 인형> 주역 데뷔
2012년 신인무용콩쿠르 대상 ​

비비드한 컬러의 블라우스와 플레어스커트 Avouavou, 나뭇잎 모양의 이어링과 레이스 디테일의 뱅글, 진주 포인트 링 모두 Elyona,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예술을 창조하는 패션 디자이너, 박 다 혜
두 살부터 스무 살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낸 박다혜는 자라온 환경에서 여유를 배웠다. 그녀는 한국에서 의류환경학을 공부하고 뉴욕 파슨스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후 토리버치와 케이트 스페이드, 리앤펑 USA에서 경력을 쌓으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학업과 디자인에 전념했다. 2014년 4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런칭한 데이파크(Day Park)는 19세기 남성복의 클래식한 의상에서 착안한 여성 슈트 브랜드. 그녀의 여유로운 품성처럼 고요한 숲이나 한적한 공원을 연상시키는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한 의상이다. 그녀는 지난가을 열린 2016년 S/S 서울컬렉션에서 본격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브랜드 런칭 전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신진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 ‘제너레이션 넥스트’ 20인에 뽑힌 데 이어 자체 쇼룸을 운영하며 몇 차례 컬렉션을 선보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사업자 등록증을 만드는 것부터 시장에 나가 원단을 고르는 것은 물론 디자인과 홍보까지 모두 직접 해왔어요. 제품의 질이나 디자인에 대한 고집을 내려놓지 않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한 덕에 좋은 반응이 따라온 것 같아요.”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컬러나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수많은 브랜드 사이에서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디자인에 디테일과 소재를 신경 쓴 그녀의 옷은 의상 본연의 가치와 세련된 멋을 추구한다는 평을 들으며 젊은 층부터 중년 여성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파인 아트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디자인에 예술적 감성을 더한다. “매 시즌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손맛’이 느껴지는 회화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어요. 작가의 그림을 활용해 독창적인 프린트를 완성했죠.” 한편에선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고 쉽게 소비되는 것이 패션의 트렌드로 통용되는 지금, 그녀는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명화만큼 가치 있는 의상을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PROFILE
2015년 2016 S/S 서울컬렉션 ‘제너레이션 넥스트’ 선정
2014년 데이파크(Day Park) 런칭

프린지 디테일 미니 드레스 Guy Laroche, 스터드 디테일 슈즈 Steve Madden, 언밸런스 이어링 Fendi, 스프링 모양 골드 뱅글과 링 모두 Becket.

누가 봐도 탐나는 배우, 박 소 담
영화 <검은 사제들>을 보고 나온 이들은 모두 박소담의 연기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다시 떠올렸다. 악령이 깃든 여고생 역을 소화하기 위해 빡빡 민 머리, 어둠 저 깊숙한 곳을 표현하기 위해 중국어와 스페인어, 독일어까지 통달한 노력. 그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그간 누구도 본 적 없는 악령의 형태를 연기로 오롯이 형상화했다. 이따금 죽기 직전의 멧돼지 울음 같은 소리를 내며 강동원과 김윤석을 지구 끝까지 쫓아갈 듯한 기세로 괴롭히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2015년 최고의 ‘공포 특급’. 반면, 영화가 개봉하고 한 달쯤 지나 만난 그녀는 갓 스무 살 된 여자애처럼 밝게 웃었다. “요샌 계속 얼떨떨한 기분이에요. 절 알아보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어요. <검은 사제들>요? 10년이나 사귄 친구들도 그걸 보곤 제 눈을 똑바로 못 쳐다보더라고요. 하하하.” 대체 어디서 이런 신인이 나타났을까? 아주 어릴 때부터 연기를 접했을 것 같은 인상이지만, 사실 그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또래들과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뮤지컬 <그리스>를 보고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꿨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배우들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 없었어요. ‘나도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고, 본격적으로 연기 학원에 다니며 연기 전공 대학교 입시를 준비했죠.” 사실 괴물 신인 박소담의 등장은 이미 이때부터 예상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스물한 살부터 스물네 살 때까지 무려 15편 이상의 독립 영화에 출연해 ‘독립 영화계의 전도연’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2013년부턴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상업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지난해에만 무려 5편의 상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검은 사제들>에선 그야말로 신(악령)들린 연기를 선보였고, <사도>에선 얄미운 여자애, <베테랑>에선 짧지만 강한 인상을 풍긴 여배우, 또 드라마 <붉은 달>에선 청순하고 참한 공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선 단아하고 청초한 느낌도 내비쳤다. 그러니까 맡은 배역은 그게 무엇이든 무섭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이미 충무로가 가장 탐내는 신인 여배우가 됐다. “이제껏 다양한 역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다른 걸 시도하려 해요. 지금은 새해에 더 좋은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저를 보여드리고 싶은,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태죠.” 눈에 띄게 예쁘진 않지만, 볼수록 반할 만한 묘한 매력을 지닌 박소담. 2016년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가, 그녀의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PROFILE
2015년 <검은 사제들>, <베테랑>, <사도> 출연
2014년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상의원>, <마담 뺑덕> 출연
2013년 <잉투기> 출연

도트 패턴 울 슈트와 셔츠 모두 Andy & Debb, 레이스업 슈즈 Heritage, 레고 보타이 Bow Blocks.

믿음직한 샛별 펜싱 선수, 박 상 영
2016년 스물두 살이 되는 박상영 선수에게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건 열아홉 살 때부터다. 2013년 9월 펜싱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에페 종목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펜싱계의 최연소 국가 대표가 된 것. 이후 그는 2013년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중학교 1학년 때 검을 잡은 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건 남다른 성실함 덕분. 새벽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동영상 판독으로 하루를 마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의 일과다.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펜싱의 매력인데, 특히 에페 종목이 그런 것 같아요. 사브르나 플뢰레 종목의 규칙과 달리 에페는 전신을 공격할 수 있고 역전이 많다는 점에서 더 짜릿하죠.”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상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재활 운동을 해오다 현재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 새해 가장 큰 목표는 국가 대표 평가전을 잘 치르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얼마 전 집에 내려가 중학교 시절에 쓴 노트를 봤어요. 고등학생 신분으로 실업팀과의 경기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 국가 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뒀는데 지금까지 차근차근 실현해온 걸 확인하고 놀랐어요. 앞으로도 그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려 합니다.” 2016년 올림픽에서 에페 종목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치른다. 그는 물론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도 바라보고 있다. 노력 이상의 정답은 없다는 것을 꾸준히 증명해가고 있는 선수, 이제 박상영의 활약을 주목할 때다.

PROFILE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재학 중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
2013년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2013년 펜싱 국가 대표 선발전, 최연소 국가 대표로 선발
2012년 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금메달

컬러 배색의 실크 드레스 Eudon Choi, 굽이 계단 모양인 오픈토 슈즈 Salvatore Ferragamo, 부채 모양 이어링 Bimba Y Lola, 레이어링한 링 Elyona. / 남자모델 임승제

자타공인 필름메이커, 신 동 글
신동글은 다양한 영상을 만든다. 뮤직비디오와 다큐멘터리가 그녀의 전문 영역이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새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화제다. 그간 태양과 2NE1, 삐삐밴드, 김범수, 세븐틴 등이 그녀와 작업했는데, 그중 악동뮤지션의 ‘얼음들’은 특유의 영화 같은 감성 스토리로 풀어내 두고두고 회자됐다. 그녀의 작품에선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철학적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현란한 영상미보다 극장 스크린에서나 볼 법한 웅장한 스케일과 잘 짜인 스토리가 백미다. 그런 이유로 2014년엔 ‘제12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걸 본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안성기는 박수를 치며 극찬을 보내기까지 했다. 이런 그녀를 아직도 ‘라이징 스타’라고 불러도 될까? 캐나다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녀는 사실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다큐멘터리라는 분야를 택해 영상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의대 정신과를 전공하려 했지만 졸업할 즈음 생각이 바뀌었다.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논문 주제를 고심하던 중, 심리학과 관련해 다큐멘터리 쪽으로 접근하고 싶어졌다. 논문을 쓰기 위해 옆 학교의 영상학과에서 야간 수업을 들었고, 그 수업을 듣다 영상에 푹 빠졌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영상을 시작한 건 최종 목표인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예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찍고 싶은데, 그러려면 지금 같은 다양한 트레이닝이 필요하죠.” 20대 후반부터 이미 국내 정상급 가수들과 두루두루 작업을 해왔음에도 여전히 ‘트레이닝’한다고 말하는 신동글. 그녀의 첫 장편영화를 볼 날이 머지않았다.

PROFILE
2015년 삐삐밴드 ‘오버 앤 오버’ 뮤직비디오 제작
2014년 2NE1 ‘Come Back Home’, 악동뮤지션 ‘얼음들’, 김범수 ‘집 밥’ 뮤직비디오 제작
2013년 3호선 버터플라이 ‘니가 더 섹시해’ 뮤직비디오 제작

왼쪽부터_
광진_ 패턴이 있는 네이비 블루종 Valentino, 블랙 로퍼 Neil Barret, 실버 링 Jem & Pebbles, 티셔츠와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훈_ 프린트 패치워크의 블랙 티셔츠 Sandro Homme, 블랙 셔츠 Lemaire×Uniclo, 블랙 스웨이드 재킷 Valentino, 블랙 에나멜 슈즈 Christian Louboutin, 불가사리 모양의 실버 네크리스와 실버 링 모두 Jem & Pebbles,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현_ 블랙 터틀넥 Comme des Garcons, 화려한 옐로 컬러 패턴 셔츠 Prada, 벨벳 소재 블랙 로퍼 Emporio Armani,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승협_ 블랙 터틀넥, 퍼플 컬러 셔츠, 블랙 코트와 슈즈 모두 Prada, 블랙 슬랙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의상 스타일링 권수현

실력파 아이돌 밴드, 엔 플 라 잉
보컬과 랩을 함께 소화하는 리더 승협, 연습 기간 10년을 거친 탄탄한 내공의 소유자 베이시스트 광진, 레인보우 재경의 친동생이자 비트 감각이 뛰어난 드러머 재현, 세계적 기타리스트 슬래시와 마크 트레몬티를 동경하는 못 말리는 기타리스트 훈까지.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를 배출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예 밴드 엔플라잉은 이제 막 20대 초·중반을 넘긴 4명의 청춘 멤버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컨셉은 록과 힙합을 넘어 재즈, 펑키 등 다양한 장르를 합주로 소화하는 일명 ‘뉴 트렌드 밴드’. 2013년부터 일본에서 두 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오리콘 인디즈 주간 차트 2위와 타워 레코드 월드 차트 1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2015년 5월 기타 사운드가 강렬한 ‘기가 막혀’로 정식 데뷔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난 10월엔 신곡 ‘론리’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서정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그간 수천 번의 합주를 통해 서로의 음악적 습관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최근 연주 중 서로의 느낌이 통할 때 희열을 느낀다고. “무대의 뒷자리에서 다른 멤버의 뒷모습과 엔플라잉 전체의 그림을 들여다봐요. 말하지 않아도 동시에 멈추고, 약속이라도 한 듯 사운드를 팡팡 터뜨릴 때 벅찬 감정이 느껴져요. ‘우리 정말 멋있구나, 잘하고 있구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팀의 막내 재현은 어느새 “가슴으로 드럼 연주를 하고 싶다”는 진중한 소회를 밝히는 성숙한 드러머가 됐다. 2015년은 4명의 완전체가 꼬박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뒤 정식 데뷔 무대를 선보인, 엔플라잉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해였다. 새해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할 계획. 그간 축적한 실력과 끼를 본격적으로 알릴 뿐 아니라 라이브 합주를 통해 많은 사람이 힐링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엔플라잉의 새해가 더욱 기대된다.

PROFILE
2015년 국내 첫 번째 미니 앨범 <기가 막혀>, 싱글 앨범 <론리> 발매
2014년 일본 인디즈 두 번째 싱글 , 일본 타워 레코드 월드 차트 1위
2013년 일본 인디즈 데뷔, 오리콘 인디즈 차트 2위

블루 그레이 컬러 슈트와 베스트 모두 Baton Kwonohsoo, 차이니스칼라의 패턴 셔츠 Am.we, 턱시도 슈즈 Prada.

온기를 남기는 피아니스트, 선 우 예 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만난 건 게반트하우스의 성공적 데뷔 무대를 포함해 독일 여러 도시에서 연주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였다. 그는 연말 한국의 연주 일정도 빠듯해 여러 리허설과 연주회를 오가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2014년 여름 공식적으로 한국 활동을 시작한 선우예권이 클래식 음악 애호가 사이에서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화제의 피아니스트로 떠오른 것은 2015년. 그런데 사실 한국에는 늦게 알려진 감이 있다. 열다섯 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아드 대학원, 매니스 음악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제 콩쿠르에서 일곱 번이나 우승한 실력파다. 한국 활동을 시작한 동시에 여러 연주 제안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 2016년에는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모차르트, 슈베르트, 리스트, 스크랴빈, 프로코피예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신년 음악회를 포함해 1년 동안 금호아트홀에서 다섯 번 연주를 해요. 여러 작곡가의 곡을 독주회로 연이어 연주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어 이런 도전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온 때일수록 오히려 음악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겠다고 한다.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연주자는 매니스 음악대학에서 사사한 피아니스트 리처드 구드. “늘 작곡가에 대해 연구하고 음악에 헌신하며 사는 분이에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존경해요. 어떤 연주를 하든 따뜻함이 느껴지고 음악 자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죠. 그게 좋은 음악가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스펙트럼 넓은 연주를 마음껏 선보일 2016년은 선우예권이 지향하는 따스한 연주자의 길에 가까이 다가가는 해가 되리라 기대한다.

PROFILE
2016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
2015년 제5회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
2014년 방돔 프라이즈 우승
2013년 제5회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2012년 미국 윌리엄 카펠 피아노 국제 콩쿠르 우승

​Small Talk about Dream
1 5년 뒤와 10년 뒤, 어디까지 점프할 수 있을까?
2 지금 최대 관심사는?
3 다음 작품(무대 혹은 경기)을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나?
4 2016년 단 하나,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램프가 있다면 무엇을 빌겠나?
5 지금의 당신을 있게 한 건?

허서명
1 무엇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관객이 내가 하는 공연을 꼭 찾아보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다.
2 취미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예전에 피아노를 쳤는데 다시 배우고 싶다.
3 <로미오와 줄리엣>, 아니면 <지젤>.
4 어머니의 건강. 아버지가 3년 전에 돌아가신 후로 우울증을 앓으셨는데 최근 완치되었다.
5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강한 욕심.

박다혜
1 유통, 홍보, 관리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모인 안정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
2 현재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친구가 살고 있는 덴마크에 가서 전시와 패션 시장을 엿보며 영감을 충전하고 싶다.
3 직조부터 제작까지 직접 관여해 만든 원단으로 가장 이상적인 옷을 선보이고 싶다. 판톤 컬러 칩을 펼쳐 명확한 컬러를 선택하고, 니트 소재나 섬세한 디테일을 가미한 좋은 품질의 원단을 개발하면 좋겠다.

박소담
1 친근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생각나는 건 문소리 선배님 같은 분이다.
2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한 내 모습을 주변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3 아직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 지난해에 ‘박소담’이란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면, 올해엔 ‘박소담’이란 이름으로 그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
5 어머니. 딸이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도전도 못하게 막으면 안 될 것 같다며, 일찍부터 연기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셨다. 늘 곁에서 친구처럼 고민을 들어주신다.

신동글
1 영화감독. 원래 꿈이 영화감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지금 내가 하는 작업도 모두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2 매일 봐온 것이 아닌 다른 것을 보여주는 것.
3 지금보다 심도 깊은 ‘이야기’가 있는 작품.
4 상업적 콘텐츠가 아닌, 좀 더 순수한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다.
5 중학생 때부터 읽어온 수많은 책.

박상영
1 5년 뒤엔 올림픽 메달을 하나 가지고 있을 것 같고 10년 뒤에도 여전히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다.
2 부상 후 복귀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복귀와 평가전이 가장 큰 관심사다.
3 당연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4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
5 두 분의 부부 코치님이다. 진주제일중학교 현희 선생님과 경남체육고등학교 정순조 선생님. 큰 시합이 있을 때 집에서 합숙을 시켜주고 자식 키우듯 가르쳐주신 분들이다.

엔플라잉
1 데뷔 전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의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선 적이 있다. 5년 후엔 형들이 그런 것처럼 후배 밴드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선배가 돼 있길 바란다. (승협)
3 엔플라잉은 누구보다 라이브 합주에 자신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멤버 각자의 재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리얼 사운드 곡을 연주하고 싶다. (재현)
4 지난해에 ‘론리’로 1위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오랜 기다림이 새해엔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광진)
5 열세 살 때 용돈을 모아 첫 기타를 장만했다. 그 후 언제 어디서든 반경 3m 안에 있을 정도로 기타에 열광한다. 린킨 파크, 짐 클래스 히어로즈의 음악을 아주 어릴 때부터 들어왔고 슬래시와 마크 크레몬티는 나의 롤모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는 천재적 기타리스트와 밴드의 연주, 그리고 기타 자체에서 비롯된다. (훈)

선우예권
1 지금까지 미국에서 10년을 살았는데 2016년엔 독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싶다. 무대를 넓히는 것이니 5년 후엔 유럽에서도 더 많은 연주회를 하고 싶다. 10년 후에도 지금 같은 열정을 잃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살고 있길 바란다.
2 지금 계획되어 있는 연주를 잘해내는 것.
3 다음 무대는 아니라도 언젠가 꼭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 많은 연주자가 그렇듯 카네기 메인홀이다. 오케스트라 협연은 많이 하지만 그 홀에서 독주회를 하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니까.
4 해외에서도 끊임없이 연주 제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고 싶다.
5 당연히 피아노다!

에디터 김이신 (christmas@noblesse.com) 안미영 (myahn@noblesse.com)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 임해경 (hklim@noblesse.com)
사진 김정근 디자인 마혜리 의상 스타일링 황정희 헤어 이혜영(아베다) 메이크업 공혜련 장소 협조 더페이지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