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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Now

LIFESTYLE

건축이 이룩한 도시,이는 곧 우리 삶의 틀이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미래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그 해답이 우리 시대의 건축에 있다.

PART 1 New Landmark

새로운 도시의 지표
한 도시의 상징이 되고,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랜드마크 건축.
2015년 새롭게 등장한, 회색 도시를 밝힌 신상 건축의 위용을 엿보다.

1 432 Park Avenue, New York, USA

미국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총 96층, 높이가 425.5m에 달해 크라이슬러 빌딩(316m)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미국에서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이은 2위의 기록. 하지만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첨탑이 길게 뻗어 있어 건물만 본다면 432 파크 애버뉴의 압승이다. 건물 외관은 라파엘 비놀리(Rafael Vinoly)가 요제프 호프만의 1905년 작 쓰레기통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박스형으로 디자인했다. 실내장식은 데버러 버크(Deborah Berke)가 맡아 금과 대리석, 샹들리에와 아트워크 등으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장식했다. 뉴욕 시티의 파노라마 뷰를 연중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임대 가격은 한화 200억 원대부터. 올가을 완공을 앞두고 있다.

2 Musée des Confluences, Lyon, France

프랑스 리옹을 관통하는 론 강과 손 강의 교차점에 위치한 작은 반도, 콩플뤼앙스에 다소곳이 자리잡았다. 리옹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코프 히멜블라우(Coop Himmelb(l)au)의 주도하에 2010년 착공해 지난해에 문을 열었다. 거대한 철골 구조물에 유리 패널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완성한 이 건물은 미래의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구조적 외관 덕분에 오픈 전부터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은 박물관을 겸한 도시 레저 공간으로 주말에는 길게 줄을 늘어서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는 리옹의 떠오르는 명소다.

4 Crossrail Park and Retail, London, UK

런던의 금융 중심지 카나리워프에 들어선 복합 레저 공간이다. 세계적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의 최신작으로 2008년 시공해 올해 5월 개장했다. 4개 층에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섰으며 루프톱은 열대 정원으로 꾸몄다. 지하 역사가 열차 운행을 시작하는 2018년부터는 런던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교통 허브로서 기능도 기대된다. 조개껍데기처럼 생긴 독특한 지붕이 인상적인 건물로 4개의 목제 보가 받치고 있는 유닛이 반복되며 격자무늬를 이룬다. 그 위에 덮어 씌운 ETFF라는 신소재 플라스틱 쿠션은 투명한 창 같은 역할을 한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구조로 자연 냉방, 빗물과 하수 재활용 등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한다.

3 Louvre Abu Dhabi, Abu Dhabi, UAE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프랑스 최고의 건축가 장 누벨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그의 주특기인 빛의 예술을 펼쳐 보였다.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오픈할 것으로 보이는 ‘루브르 아부다비’는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사디야트 섬에 들어선다. 멀리서 보면 돔 형태의 건물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듯한 형상으로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레이스 문양을 수놓은 지붕의 무수한 구멍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데, 이 빛이 새하얀 박물관 내부에 파편처럼 박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같다.

5 The Broad, Los Angeles, USA

미국 최대의 미술품 컬렉터 엘리 브로드가 세운 뮤지엄으로 9월 20일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12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층의 구조로 지은 국제적 규모의 현대미술관이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주무기로 주로 예술 분야의 건축물을 디자인한 건축 회사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Diller Scofidio+Renfro)가 설계를 맡아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옆에 자리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의 조화를 위해 ‘흡수’라는 주제로 설계한 이 건물은 벌집 같은 외관의 318개 구멍으로 고스란히 자연 채광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픈 전부터 입장 예약 접수가 폭주하며 로스앤젤레스의 새로운 명물로 급부상했다.

6 One World Trade Center, New York, USA

2001년 9·11 사태로 붕괴된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건물이 들어섰다. 2006년에 착공해 지난해 11월 문을 연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는 폴란드계 미국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와 데이비드 차일즈(David Childs)의 합작품.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1776년을 기념하며 1776피트(541m) 높이로 지은 이 건물은 시카고 윌리스 타워를 제치고 미국 최고 마천루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아래가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기둥 형태로 한 면이 사선으로 빗겨 잘린 듯한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빌딩의 뾰족하고 높다란 이미지가 극대화된다. 완공 후 오피스 빌딩으로 사용하다 지난 5월 최고층에 전망대를 열어 뉴욕의 떠오르는 관광 포인트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7 Shanghai Tower, Shanghai, China

월드 파이낸셜 센터, 진마오 타워, 동방명주를 비롯해 전 세계 3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중 60%가 밀집해 있는 중국 상하이. 그중 푸둥 지구에는 지난 6월에 개장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로 이름을 올린 ‘상하이 타워’가 있다. 632m 높이에 121층으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다음으로 높아 준공 당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건축설계 회사 겐슬러(Gensler)는 이 타워를 9개의 원통을 겹겹이 쌓아 올린 9단 케이크 같은 형태로 설계했는데, 특히 위층이 아래층보다 1도 정도 비틀리도록 디자인해 전체적으로 보면 꽈배기처럼 꼬여 있는 모양이 독특하다.

PART 2 Renovation Trend

낡은 장소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히다
옛 건물을 고치는 일은 새로 짓는 것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철거만을 기다려온 오래된 건축물이 역사적 자취를 품은 채 새로운 형태로 우리 곁에 남는 건 매우 가치 있고 흥미로운 일이다.

최준석(건축가, 건축사사무소나우 대표)

다치오네 프라다

‘레노베이션’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몇 해 전 가을에 묵은 상하이의 한 호텔이 생각난다. 세련된 부티크 호텔이었는데 건물 곳곳에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의 때가 묻어 있었다. 현관에 달린 황동 손잡이, 삐그덕 소리가 나는 마룻바닥, 천장에 매달려 힘겹게 돌아가고 있는 낡은 선풍기 등등. 호텔 지배인은 이 건물의 나이가 150세를 훌쩍 넘겼다고 했다. 처음에는 관공서였고 이후엔 은행과 사무실로, 그다음에는 아파트로 사용하다 마침내 호텔이 되었다고. 건물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는 30~40년을 주기로 여러 번 바뀌었으니 그 공간에 쌓여 있는 이야기와 시간의 더께가 만만치 않으리라. 주변을 둘러보니 상하이라는 도시 전체가 이런 식이었다. 방직 공장 단지에 들어선 갤러리와 예술가의 작업실이 하나의 군집을 이룬 골목 타이캉루, 가축 도살장에서 고급 레스토랑과 숍 또는 갤러리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라오창팡 1933. 중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신톈디도 100년 전 건물을 재생시킨 공간이다.
최근 들어 세계적 도시와 기업이 경제적 부가가 치와 문화적 효과를 노린 크고 작은 레노베이션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 공간 체험 전략은 이미 세계적 트렌드가 되었다. 호텔업계는 감옥, 공장, 군사 요새 같은 특별한 용도의 건물을 최신식 시설로 단장해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이색적인 하룻밤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오픈해 단숨에 영국 사교계의 중심지로 떠오른 런던 칠턴 파이어하우스(Chiltern Firehouse) 호텔도 그중 하나. 이름에서도 눈치챌 수 있지만 1889년에 지은 런던 최초의 소방서를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빅토리아 시대의 고딕 건축양식을 적용한 외관이나 소방서라는 것을 알려주는 가스등 장식 같은 과거의 잔상은 그대로다. 여기에 소방서 하면 떠오르는 ‘불’의 이미지를 객실로 옮겨 방마다 하나 혹은 2개의 벽난로를 배치함으로써 과거의 보존과 새로운 창조라는 바람직한 이중주를 이뤄냈다.
레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성이 높은 증류소로 선정된 건물도 있다. 영국 햄프셔 지방에 위치한 봄베이 사파이어 진의 레버스토크(Laverstoke) 증류소다. 바카디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의 유서 깊은 제지 공장을 바이오매스(biomass)와 수력 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친환경 증류주 공장으로 개조해 지난해에 문을 열었다. 200년 넘게 영국과 인도 화폐의 종이를 생산하던 곳에서 ‘인도의 별’을 모티브로 한 봄베이 사파이어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 이곳의 핵심은 서로 얽힌 듯 독특한 형태를 띤 2개의 온실인데, 언뜻 보면 793개의 유리 조각을 이어 붙인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가 눈길을 끌지만, 그 안에는 봄베이 사파이어 진의 독특한 맛을 내는 10가지 식물이 자라고 있어 완벽하게 균형 잡힌 진을 생산하는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레버스토크

단순한 소비 마케팅 전략을 넘어 공간 재생을 통한 문화 예술과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하는 프라다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라는 개념으로 적극적인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프라다는 특히 올봄, 밀라노 남부의 대표적 산업 단지인 라르고이사르코의 옛 증류주 양조장터에 프라다 재단의 새로운 본거지를 완성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무려 7년이 걸린 폰다치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는 시공간을 다루는 그들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곳곳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기존 5개의 공장 건물 사이사이에 새로운 건물 3개를 끼우거나 덧붙이는 방식으로 설계한 이곳은 건물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장 실험실과 작업 공간, 물탱크, 창고 등 원래 공간의 자리와 형태를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변형만으로 도서관, 전시실, 극장, 카페 등의 프로그램을 결집시켰다. 관람객은 이 공간을 체험하며 옛것을 소중히 여기는 프라다의 태도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한편 런던 템스 강변에서는 도시의 인상 자체를 바꿀 만한 대규모 레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런던의 유명한 랜드마크 배터시 화력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 레노베이션 프로젝트다. 1983년 가동을 멈추고 무려 30년간 철거와 보존 사이에서 다양한 논쟁을 거듭하다 최근 보존과 재개발을 동시 진행하는 방향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개발 시점을 늦춘 면이 있지만 최적의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방치된 발전소는 의미 있는 폐허로서 인문학적 존재감을 획득했고, 현재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은 천재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영국의 스타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공동 설계를 진행 중이다. 20세기 초에 지은 산업 시대의 유물이 머지않아 1200세대의 주거 시설과 쇼핑센터, 도서관을 통합한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거듭난다니, 상상만으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럼 우리는 어떤 상황일까. 서울만 보더라도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 자리 잡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옛 시청사를 도서관으로 공생시킨 서울시 신청사 등 다양한 레노베이션 건축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방치된 세월로 치면 배터시 발전소에 밀리지 않을 세운상가가 레노베이션을 앞두고 있고, 올가을에 착공해 문화 공공 시설로 변신할 마포 석유비축기지 재생 사업은 산업 유물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목욕탕을 선글라스 쇼룸으로, 신발 공장을 카페로 개조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공간 재생’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착해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최근 레노베이션 그 자체가 유행처럼 되어버린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옛것과 새것을 섞는 식의 피상적 레시피만으로 좋은 결과를 담보할 순 없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공간의 가치, 지켜야 할 장소의 의미는 분명히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숙고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의 향수를 더듬는 감성팔이에 머물지 않고 낡은 장소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 그것이 현재를 넘어 특별한 미래로 ‘진화’하는 살아 있는 레노베이션이 되길 바란다.

배터시 화력발전소

PART 3 Container World

컨테이너로 쌓는 새로운 세상
산업 구조물로 여기던 컨테이너, 레고처럼 쌓아 올려 트렌디한 건축물로 탄생하다.

배윤경(건축 칼럼니스트)

라이탁 플래그십 스토어

큐빅

2005년,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 대학 캠퍼스는 렘 콜하스, 뇌텔링스 리데이크, 빌 아러츠 등 기라성 같은 건축가가 건물을 설계해 현대건축의 전시장이자 건축학도의 성지에 가까웠다. 두근대는 심경으로 교정을 거닐던 중 총천연색으로 울긋불긋한 건설 현장이 눈에 띄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것은 건설 현장이 아니었다.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가설 건축물, 해상용 컨테이너 300여 개가 벌집을 연상시키듯 모여 있는 건물은 다름 아닌 대학 기숙사 스페이스박스(Spacebox)였다. 처음 만난 컨테이너 건축은 현대건축 기술의 정점을 과시하는 학과 본부에 비해 초라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암스테르담에서 다시 한 번 대규모 컨테이너 건축을 마주했다.
유럽 최대 무역항인 로테르담만큼 해상 교역이 활발한 암스테르담의 항만 지역. 동쪽의 부두는 부동산 흐름을 선도해 고급 주거 단지로 빠르게 변모했지만, 서쪽의 경우 발전 속도가 더뎌 낡은 창고와 항만 시설이 을씨년스럽게 남아있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장년층과 학생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거대한 거주 단지로 이 유휴지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1000개의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큐빅(Qubic)은 그렇게 탄생했다. 715명의 학생과 72명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식처 큐빅. 부둣가에 위치하기 때문에 시원한 바다 풍경을 액자에 담듯 서로 다른 모양의 창문을 만들었다. 6가지 입면과 6가지 색상의 아크릴 패널 조합은 마치 몬드리안 회화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처럼 보인다.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가설 구조다보니 이웃의 생활 소음이 들린다는 것. 어려서부터 삐걱대는 마룻바닥 소리에 익숙하고, 이웃 간 경제적·문화적 격차가 크지 않은 네덜란드에선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지만 국내에서는 유효할 것 같지 않은 거주 공간이다.

박스파크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건축물 중 가장 성공적인 예로 런던 쇼디치 지역의 박스파크(Box Park)를 꼽을 수 있다. 2011년 오픈한 세계 최초의 팝업 쇼핑몰로 약 12m 규격의 컨테이너 57개로 구성했다. 로저 웨이드(Roger Wade)가 고안한 아이디어를 워 디스틀턴 아키텍츠(Waugh Thistleton Architects)에서 구현했는데, 컨테이너라는 재료의 장점만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컨테이너는 크게 해상용과 내수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해상용은 1970년대에 제정한 국제 규격을 따른다.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방수, 방습, 단열이 우수하면서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여타 구조의 보강 없이 3층까지 적층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내수용은 도로 운송에 적합한 규모 내에서 주로 건축과 관계된 용도로 제작한다. 건설 현장 사무실, 창고, 경비실, 화장실 등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보는 것이 내수용 컨테이너다. 박스파크의 경우 해상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산업 시설의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최고 높이가 2층에 불과해 구조 보강이 거의 필요치 않으며, 오랜 사용으로 인한 철판 내구성 저하를 염려할 필요도 없다. 1층에 복도나 공용 공간을 내지 않아 공사비 또한 절감했다. 이렇게 작고 단순한 구성은 향후 시설 추가나 해체가 용이해 컨테이너 건축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컨테이너를 적층해 만든 상업 시설은 박스파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커먼그라운드

그렇다면 박스파크의 아류로 머물지 않고 큰 족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판을 더 키우면 된다. 최근 건대입구역 인근 자양동 상권의 핫 플레이스인 커먼그라운드가 그렇다.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박스파크와 흡사하나 사업 규모는 월등히 앞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택시 차고지던 공터를 8년간 임대해 사용하기로 계약하고, 200여 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해 팝업 쇼핑몰을 지었다. 그간 낙후된 지역 풍경과 전통 상권의 혼잡함에 매력 없던 공간이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컨테이너의 등장만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박스파크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컨테이너를 최대 4층까지 적층했다는 것과 아트리움(안뜰)이 있어 실내에서도 활동적인 이벤트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화재에 대비해 바닥은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벽면과 천장에도 각종 내화 시설을 추가해야 했기에 해상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하지 않고 내수용으로 제작했다. 20대 위주의 젊은 층에게 컨테이너는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는 만큼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된다. 현재 커먼그라운드는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위너로 선정되며 세계적 우수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컨테이너 건축의 가장 현실적이면서 실용적인 제안으로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프라이탁 플래그십 스토어와 해운대의 아난티 박스 하우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해상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했고 규모는 각각 17개, 15개로 그 모습 그대로 다른 곳에 옮겨 쌓기에 적당하다.

아난티 박스 하우스

프라이탁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형 트럭에 쓰는 방수 천과 안전벨트를 재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 만큼 컨테이너로 매장을 짓는 것은 명쾌하게 브랜드를 대변하는 선택으로 보인다. 제품 진열은 4층까지 이어지지만, 계단을 따라 25m 전망대에 오르면 설치해둔 망원경을 통해 취리히 호수와 산맥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난티 박스 하우스는 부산 기장 동부산 관광단지에 들어설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와 ‘힐튼 부산’의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일종의 모델하우스다. 세계 5위 항구도시인 부산인 만큼 컨테이너 건축은 익숙한 또 하나의 풍경이다. 또 해변의 풍광을 해치지 않고, 공사 중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재활용 소재로 드러내고 있다. 2017년 호텔이 완공되더라도 박스 하우스는 다른 장소로 옮겨 접객 시설로 꾸준히 활용할 예정이다. 아직 컨테이너 건축이 우리 일상으로 편입 되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컨테이너의 독특한 구조적 디자인과 이미지를 차용한 인테리어까지 포함한다면 최근 가장 급증하는 건축 형식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재활용한 컨테이너가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건축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대로라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몇 가지 모듈만 선택하면 2주 만에 자신이 원하는 집을 뚝딱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다.

PART 4 Sustainable Technique

오래도록 지속되는 건축
단순히 지붕 위에 태양열 집열판을 올린 것을 상상하면 안 된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함께 최신 기술력으로 무장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 이야기다.

세종시 정부 청사

트리하우스

큐패시브 하우스 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봉착한 지금, 도시를 가득 채운 건축물이 변하고 있다. ‘더 크게, 더 넓게, 더 높게’가 아니라 친환경적이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길을 선택하기 시작한 것. 이미 영국·독일·덴마크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건축법을 제정하고 있으며, 신축 건축물의 경우 제로 에너지를 목표로 설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지속 가능한 건축물은 어디까지 왔을까.
지난해에 완공한 네덜란드 북쪽 외곽 마을의 윈드하우스(W.I.N.D House)는 지속 가능한 집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주변 환경에 어우러진 친환경적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조 시설, 그리고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결합한 최첨단 주택이기 때문이다. 집 중앙에 위치한 코팅한 통유리창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열을 받아들이거나 차단하는 일을 한다. 그뿐 아니라 ‘스마트 홈’ 터치스크린을 통해 태양열 집열판이 흡수한 에너지를 저장하고, 집 안의 공기와 물을 순환시키거나 공간과 공간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루마니아 수체아바에 위치한 패시브 하우스 체(Passive House Che) 역시 높은 열효율을 자랑하는 집이다. 이름 그대로 ‘수동적 집’인 이곳은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집의 반대되는 개념. 최대한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고, 집 안의 열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착한 집이다. 집 짓는 자재로 삼나무와 잔디를 선택해 주변 숲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 효과도 얻었다. 지붕에는 초록 식물을 심고 창문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지붕을 대각선으로 기울였다. 넓은 창으로 더 많은 태양열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그린 건축가로 잘 알려진 보 쫑 응이아(Vo Trong Nghia)가 설계한 트리하우스(Tree House)는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져 매연으로 가득 찬 호찌민 시내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도심 속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한다. 콘크리트와 대나무를 결합해 만든 5개 박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 건물 옥상 전체에 잔디와 대형 나무를 심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각기 다른 크기의 거대한 화분처럼 보인다. 5개의 건물 중앙 안뜰로 향하는 유리문은 실내로 자연광을 유입시키고 공기 순환을 돕는다.
국내에도 지속 가능한 건축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조경 전문가 다이애나 발모리가 자문으로 참여하고, 건축가 윤세한이 디자인한 세종시 정부청사는 채광 복도와 건물의 끝과 끝이 맞통풍되는 구조로 공기 순환을 돕고 아트리움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을 구현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서울스퀘어 역시 지난해 LEED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빌딩의 효율적인 에너지를 관리하는 인텔리전트 시스템(층별, 시간대별, 공간별로 냉난방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과 함께 조경 관수 및 절수 시스템을 통한 수자원 절약, 친환경 에코 제품 사용,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의 결과다. 국내에서는 아직 공공 기관이나 대형 건축물에서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엿볼 수 있는 정도다. 그렇지만 최근 곳곳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의 녹지 활용 면적과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개성 있는 개인 주택 증가 등에서 지속 가능한 건축을 기대해본다.

윈드하우스

PART 5 3D Architecture

세상을 출력하다
3D 프린터가 가져올 새로운 건축 혁명에 대해

여미영(디자이너, D3 대표)

암스테르담 3D 프린트 커낼하우스

SA가 진행 중인 우주 건축의 청사진

커낼하우스의 기본 유닛

2년 전 2월, 세계 최고 강대국의 신년 국정 연설에 세계 언론이 긴장하며 이목을 집중하던 때, 연단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뜻밖에도 낯선 기술의 이름을 화제에 올렸다. ‘3D 프린팅’, 그는 이 기술이 향후 제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3차 산업혁명에 이르는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견했다.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해 주로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던 3D 프린팅이 뜨거운 사회적 화두로 부각한 시점이다. 이후 3D 프린팅 기술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보급이 확산되었고, 한계로 여겨온 긴 출력 시간도 나날이 단축되는 한편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 금속, 콘크리트 등 다양한 소재를 접목하며 내구성 또한 높아져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졌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3D 프린팅으로 제조한 구조물로 200㎡(약 60평)에 달하는 집 10채를 단 하루 만에 건축하고, 네덜란드 유니버스 아키텍처는 1시간당 30㎡(약 9평)의 면적에 5cm 높이의 구조물을 출력해 짓는 건축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디지털 파일을 물리적 제품으로 변화시켜 제작하는 3D 프린팅은 원자재 운송, 가공, 시공 등의 단계에서 시간과 노동력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월등히 높은 건축 분야에 가장 큰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연동을 통해 건축가의 지적 한계를 뛰어넘고 거주자의 개인적 취향, 대지의 고도와 기온, 면적과 예산 등 세밀한 정보를 면밀하게 검토해 최적화한 공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장점도 내포한다. 작년 3월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3년을 목표로 건축물을 제작, 전시하고 있는 ‘3D 프린트 커낼 하우스’는 3D 프린팅 건축의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일깨운 훌륭한 사례다. 400여 년의 역사를 갖춘 네덜란드 전통 가옥 커낼 하우스를 현장에 설치한 초대형 이동식 3D 프린터를 통해 실시간 출력하는 것. 전통적 원형이 21세기의 컨텍스트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3D 프린팅 건축이 일상과 요원하지 않은 친숙하고 가까운 기술임을 시사한다. 현장 체험과 더불어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를 활성화해 다양한 대중의 아이디어를 수렴하며 실험적 건축을 진행하는 중이다.

커낼하우스 현장 체험 코너

3D 프린팅 건축은 그 이슈가 등장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도시와 지역, 지구를 넘어 우주로, 말 그대로 범우주로 무한히 확장했다. 작년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메이드 인 스페이스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무중력 우주 공간에서 3D 프린팅 제작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무중력 프린터(Zero_G Printer)를 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해 우주인의 주거 공간인 우주선과 로켓 부품을 출력했다. 과거 우주선이 기체 고장이나 부품 손상으로 임무에 실패하고 지구로 귀환해야 했거나 혹은 폭발로 생명을 잃어온 치명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영국의 건축 그룹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협업해 달에 건축물을 짓는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3D 프린터를 달로 쏘아 올린 후 현지에 있는 원자재를 활용해 건축물을 짓겠다는 취지다.
빠르게 진화하는 3D 프린팅 건축의 현 모습은 가히 괄목상대할 만하다. 물론 아직까지 이 기술은 보편화하는 데 치명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단열, 방화, 하중의 지지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거 공간에 필수인 안정성을 확보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발전 속도를 살펴보면 3D 프린팅 건축이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 날이 머지않은 듯싶다.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출력하는 시대, 디지털과 3D 프린팅 기술이 촉발한 건축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PART 6 Anticipated Projects

차기작을 기대하다
현재 진행 중인 미래 건축 이야기. 스타 건축가는 지금 무엇을 짓고 있을까?

1 Beijing New Airport Terminal Building by Zaha Hadid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DDP를 통해 우리는 유기적 곡선이 굽이치는 특유의 조형적 건축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잘나가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자하 하디드의 차기작으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이 베이징 신공항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이 70만㎡로 일단 스케일이 남다르다. 연간 4500만 명 이상, 최대 7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방대한 규모에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용자 동선의 효율성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다. 6개 방향으로 뻗은 터미널 디자인은 주변의 지형을 본떠 컬러와 소재 등에 중국적 색채를 가미한 것. 지상 교통과 게이트 왕래를 원활하게 하고 더 많은 항공기의 발착 역시 가능하다(82대의 비행기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파리 공항공단 자회사 ADP Ingeni´erie와 협업해 진행 중이며 2019년 완공 예정이다.

2 Bürgenstock Healthy Living by Matteo Thun

이탈리아 건축가 마테오 툰, 황금 컴퍼스 수상에 빛나는 그는 자연과 건물, 인간이 혼연일체가 된 친환경 건축으로 유명하다. 물론 인테리어, 가구와 제품까지 어느 한 분야도 뒤처지는 것 없는 천재적 디자인 감성을 발휘해왔지만…. 지금 그가 한창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스위스의 중심부, 루체른 뷔르겐스토크 지역의 리조트 단지 개발이다. 처음에는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에 등장하는 다보스 요양원의 현대적 버전으로 생각했다는데 2개의 프리미엄 호텔과 의료 센터, 레지덴셜 스위트와 각종 비즈니스 시설까지 제법 판이 커졌다. 발트호텔(Waldhotel)이 메인 동으로 숲을 등지고 루체른 호수를 바라보며 계단식으로 목제 파사드를 쌓아 올렸다. 테라스 안까지 자연을 깊숙이 끌어들인 느낌으로 진정한 자연 속 휴식이 가능할 듯 보인다. 그린 루프를 채택하고, 호수의 물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등 그의 장기인 친환경 건축 공식 또한 어김없이 지키고 있다. 2017년 완공 예정.


3 Mumbai City Museum-North Wing by Steven Holl

빛과 공간을 다루는 데 특출한 뉴욕 출신의 감성 건축가 스티븐 홀의 차기작을 뭄바이에서 찾았다. 렘 콜하스의 OMA, 자하 하디드, 어맨다 레비트(최근 V&A 뮤지엄의 지하 갤러리 디자인을 맡았다)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뭄바이 공공 건물 최초의 국제 건축 공모 수상작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스티븐 홀이 설계한 뭄바이 시티 뮤지엄의 북쪽 날개 동은 과감한 컷아웃(cut-out) 디자인을 적용해, 입체적 문자를 연상시키는 조각 같은 형태미가 돋보인다. 파사드를 장식한 아그라(Agra) 스톤의 붉은빛과 화이트 콘크리트 내부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데, 깊게 파인 개방된 공간으로 외부의 산란광을 끌어들여 실내에 화사한 숨결을 불어넣는 방식을 택했다. 태양전지로 발전하는 시스템을 통해 냉방과 습도 조절이 가능한 건물로 ‘지속 가능한 건축’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올해 착공했으며, 완공 일자는 아직 미정이다.

4 Lofoten Opera Hotel by Snøhetta

노르웨이 북서부 로포텐 제도의 암석 노두에 바람을 가르며 서 있는 호텔 하나. 보호색을 띤 뱀과 같은 형상의 이 건물은 2018년 오픈을 목표로 위대한 자연 속 일부로 유유히 스며들고 있는 로포텐 오페라 호텔이다. 오슬로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스칸디나비안 고유의 기능미와 실험정신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스뇌헤타의 작품으로 북유럽의 자연과 문화, 땅과 바다의 기운을 하나로 응집한 아이콘적 건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만1000㎡(약 3300평) 크기의 대지에 호텔과 레지던스, 해수 풀과 스파 시설, 하이킹 코스 등을 마련할 예정. 로포텐이 노르웨이 정부가 지정한 ‘여행자를 위한 18개 길’ 중 하나인 만큼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게 될 듯하다. 184km에 달하는 로포텐 코스에서는 스뇌헤타가 2007년 완성한 에굼(Eggum) 쉼터도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재연 (jyeon@noblesse.com) 문지영 (jymoon@noblesse.com) 홍유리 (yurih@noblesse.com)
디자인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