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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유망

MEN

봄의 문턱 앞에서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는 유행 단서를 짚었다. 이를 기억하는 것만으로 계절을 누리는 즐거움과 스타일 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터.

물들어
핑크는 과연 여자만을 위한 색일까? 솜사탕처럼 맑고 투명한 핑크 혹은 말린 장미 꽃잎의 빛바랜 핑크 컬러처럼 채도가 낮다면 과하지 않고 세련돼 보이며, 남자에게도 충분히 어울릴 수 있다. 핑크 컬러 슈트 한 벌은 봄날의 산뜻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까날리의 스타일링처럼 블루 셔츠 혹은 그레이 폴로셔츠와 슈트를 매치하면 낮 시간을 위한 비즈니스 웨어로도 부담스럽지 않고, 좀 더 트렌디한 이미지로 핑크 컬러를 누리고 싶다면 하이더 아커만의 컬렉션처럼 티셔츠를 매치하는 것도 재미있다.

 

종횡무진
이번 시즌 스트라이프 패턴은 색의 조합과 선의 굵기, 간격 등 하나의 유형을 짚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 다채로움은 드넓은 해변에 펼쳐진 파라솔과 비치 의자를 연상시킬 정도다. 그래서 어떤 아이템을 고르느냐 역시 흥미로운 선택이 될 전망이다. 펜디와 사카이 컬렉션에 등장한 수직의 줄무늬 팬츠는 늘씬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고, 폴 스미스와 아미, MSGM 컬렉션에 등장한 멀티 컬러 가로 스트라이프 톱은 단색의 팬츠와 매치해 젊고 경쾌한 무드를 선사한다.

 

주렁주렁
남자의 주머니는 자고로 불룩 튀어나오지 않는 것이 미덕. 하지만 휴대폰부터 반지갑, 카드 지갑에 이르기까지 남자의 일상에 필요한 물건은 적지 않다. 이러한 고민을 헤아린 듯 이번 시즌에는 정제된 슈트, 경쾌한 옷차림을 가리지 않고 백과 스트랩 등을 몸에 늘어뜨린 스타일이 눈에 띈다. 벨트 고리에 매단 지갑, 허리춤에 늘어뜨린 힙색, 아담한 카메라 백 등 그간 주머니나 가방 속 어딘가에 꼭꼭 숨겨둔 소지품을 몸 위로 드러내자.

 

끝없는 셔츠의 매력
질 샌더와 드리스 반 노튼, 랑방, 마르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반소매 셔츠를 런웨이에 올렸다. 디자이너들은 셔츠를 캔버스 삼아 저마다 특유의 색과 무늬를 표현했다. 하지만 팔꿈치 언저리를 맴도는 비교적 길고 낙낙한 소매와 넓은 어깨선, 품을 지녔다는 것만큼은 공통점이다. 이런 실루엣이라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시원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터. 팬츠 안에 셔츠를 넣어 정갈한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좋고, 때로 긴소매 티셔츠를 이너로 활용하면 레이어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소년기에 대한 향수
유년 시절 보이스카우트 유니폼을 경험한 남자라면, 올리브그린과 진한 샌드 베이지 컬러로 점철된 루이 비통과 몽클레르 컬렉션에 자연히 눈이 머물 것. 셔츠와 재킷과 팬츠 곳곳에 배치한 큼직한 아웃 포켓, 단단한 견장, 굵직한 지퍼와 반짝이는 단추까지! 유니폼의 디테일을 차용한 아이템이 늘 모험과 탐험을 꿈꾸는 남자의 마음 한편을 자극한다.

 

네모의 꿈
유년 시절 보이스카우트 유니폼을 경험한 남자라면, 올리브그린과 진한 샌드 베이지 컬러로 점철된 루이 비통과 몽클레르 컬렉션에 자연히 눈이 머물 것. 셔츠와 재킷과 팬츠 곳곳에 배치한 큼직한 아웃 포켓, 단단한 견장, 굵직한 지퍼와 반짝이는 단추까지! 유니폼의 디테일을 차용한 아이템이 늘 모험과 탐험을 꿈꾸는 남자의 마음 한편을 자극한다.

 

카무플라주의 신분 상승
누군가는 절대 사절이지만, 다양한 프린트 중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카무플라주. 이번 시즌 런웨이는 누가 이 패턴을 새롭고 근사하게 변주하는지 겨루는 경연 대회를 방불케 했다. 시퀸을 촘촘하게 장식한 디스퀘어드2, 플라워 패턴과 카무플라주 패턴을 패치워크한 드리스 반 노튼, 지폐의 이미지를 콜라주한 지방시, 포효하는 맹수의 모습을 담은 발렌티노까지! 저마다 개성 넘치는 디테일로 무장한 카무플라주가 ‘밀리터리 덕후’를 넘어 많은 남자의 쇼핑 위시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산과 들을 넘어
1990년대에 나일론 소재 백팩으로 돌풍을 일으킨 프라다는 올 봄과 여름을 위해 테크니컬 소재를 다양하게 접목한 아웃도어 룩으로 컬렉션을 채웠다. 특히 가볍고 파삭파삭한 질감의 윈드브레이커는 그레이 슈트부터 레깅스, 쇼츠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룩과 짝을 이뤘다. 프라다뿐 아니라 작게 접어 가방에 넣어두고 언제든 툭 펼쳐 입을 수 있을 만큼 얇고 가벼운 윈드브레이커는 수많은 브랜드의 런웨이에 등장하며 메가트렌드 아이템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암벽등반 장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굵직한 로프와 금속 하드 기어 장식, 큼직한 백팩, 버킷 해트 역시 산과 들에만 머무르지 않는 도시적 아웃도어 룩의 가능성을 연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