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위클리컬처 :: 영화
금광을 찾아 나선 한 남자, 감옥에서 완전 범죄를 꿈꾸는 두 남자,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아버지와 아들. 노블레스닷컴 무비 리스트에서 만나는 남자들의 흥미 진진한 이야기.

한 방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케니. 그는 최대 규모의 금광 발견을 꿈꾸며 지질학자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글로 탐사를 떠난다. 모두가 코웃음을 쳤지만 굳은 신념 하나로 밀고 나간 케니의 의지가 통한 걸까.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순간 170억 달러 규모의 금광을 발견한다. 170억 달러의 골든 게이트 실화를 다룬 영화로 야망 있는 주인공 케니 역은 매튜 맥커너히가 맡았다. 영화 <골드>는 제작 전부터 시나리오만으로 제작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매튜 맥커너히 또한 이 시나리오를 보고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전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주인공의 강렬한 캐릭터가 맞물려 러닝타임 내내 흥미진진한 골든 정글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교도소의 문이 열린다. 바로 영화 <프리즌>에서. 거대 기업의 탈세 혐의를 밝힐 증인의 사망, 대규모 마약 밀수입과 유통, 미제 사건을 파헤치던 기자의 죽음…. 작은 증거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던 완전범죄의 시작은 바로 교도소다. 영화 <프리즌>은 교도소에 대한 일반 상식을 무너뜨리며 100% 알리바이가 보장되는 범죄 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그동안 범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억울하게 누명 쓴 주인공, 죄수를 억압하는 교도관’ 등의 설정은 배제하고 신선한 발상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불러모았다. 교도소의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 역은 한석규가 맡았고, 전직 경찰이지만 뺑소니, 증거인멸죄로 범죄자가 된 유건 역은 배우 김래원이 소화한다. 감옥에서 시작된 완전범죄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프리즌>에서 확인해보자.

어느 마을 축제날, 춤과 노래로 주민들이 모두 즐거움에 들떠 있던 그때 한 가족의 딸이자 누나인 소녀 켈리가 돌연 자취를 감춘다. 아버지와 남동생은 모든 것을 내던지고 그녀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다. 가족의 일상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아들 키드는 아버지와 달리 누나를 찾으면서도 삶의 뿌리는 잃지 않으려는 자립심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딸, 나의 누나>는 단순히 실종된 가족을 찾는 스릴러 장르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깨닫게 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무려 15년에 걸쳐 딸이 남긴 단서를 찾아 나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뒤돌아보게 된다. 영화 <러스트 앤 본>, <생 로랑>, <예언자>의 각본을 맡은 토마 비드갱의 감독 데뷔작이다.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