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 주 위클리컬처 :: 전시
향긋한 꽃 내음이 가득한 4월의 들판에서 볼 수 있는 눈부신 자연의 색채를 갤러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1 남과여, 유채, 72.8×91cm 2 제로의 외침, 유채, 116.7×90.9cm
과감한 붓 터치와 순수한 그림체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친 오일 작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동포인 그는 2014년 타계 후에도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본 자유미술협회의 오노 오사무가 ‘한국의 고흐, 일본의 고흐’라고 칭할 만큼 평단에선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 수림문화재단에서 작가의 타계 후 최초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한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유화 64점, 드로잉 16점 등 총 80점의 작품과 함께 작가가 직접 기록한 480여 권의 수첩, 엽서와 사진 등도 전시한다. 이제 작가의 고독함 ‘외침’에 당신이 답할 차례!

Lossborough, Acrylic on canvas, 240x240x2.5cm, 2016
강하게 시선을 끌어당기는 현란한 색감에 먼저 매료되고, 다음은 작가의 상상력과 재미있는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드로잉,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조르제 오즈볼트. 영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첫 국내 개인전을 연다. 갤러리바톤에서 ‘분실물센터(Lost and Foun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무한하고 자유로운 공상 세계가 꿈처럼 펼쳐진다. 의외성이 돋보이는 오브제들의 조합, 강렬한 색채가 시선을 끄는 그의 신작을 통해 작가의 위트를 감상해보길.

숨 BREATH, 실, 혼합재료, 20x15x30cm, 2016-17
바람 빠진 풍선 같기도 하고 쓰다 버린 그물망 같기도 한 이 작품의 이름은 ‘숨(Breath)’. 누가 불어넣은 숨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권혁 작가는 팽창했다가 다시 사그라드는 풍선 위로 실과 페인팅이 굳어가는 과정을 통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우주의 유기적 흐름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그 현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우주(cosmos)의 혼란(chaos)을 주제로 한 연작 <카오스모스(Chaosmos)> 역시 마찬가지. 무질서한 현상과 그 이면에 담긴 질서를 ‘스티치’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풀어냈다. 권혁 작가가 그린 우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으로 향해보자.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