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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Sneaker Trends !

FASHION

몇 년 사이 패션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변화 중 하나는 스니커즈의 ‘신분 상승’이 아닐까. 패션 하우스에서 스포티즘을 표방하며 런웨이 위에 스니커즈를 올리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신발이 고고한 하이엔드 패션계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2017 S/S 시즌, 스니커즈를 둘러싸고 등장한 흥미로운 이슈를 소개한다.

1,4 Ports 1961   2 Philippe Model   3 Roger Vivier

01. Exclusive & Limited Edition
어떤 물건이든 ‘한정판’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한층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부분이 기성품인 스니커즈의 경우 희소가치가 높은 리미티드 에디션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해 더욱 그러한 편. 최근 로저비비에는 브랜드 시그너처인 버클 장식의 스니키 비브 스니커즈 아시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오직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한정 판매 제품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가벼운 램스킨 소재를 사용하고 슈즈 뒤축에는 파이손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 비 스니커즈(Bee Sneakers)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츠 1961은 현대백화점 본점 팝업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개성 넘치는 낙서 모티브의 비 스니커즈 서울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고, ‘Born in Paris, Made in Italy’를 표방하는 하이엔드 스니커즈 브랜드 필립 모델 역시 컬러풀한 글리터 디테일과 레터링 장식의 레이스업이 돋보이는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내놓았다. 한편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구찌는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타포르테, 마이테레사, 파페치 등의 온라인 편집숍 역시 브랜드나 디자이너와 손잡고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1 Louis Vuitton Χ Supreme   2 Golden Goose Deluxe Brand Χ Swarovski   2 Giuseppe Zanotti X Zayn Malik   4 Missoni Χ Converse

02. We Collaborate
올 초 베트멍과 리복이 협업을 통해 내놓은 인스타펌프 퓨리 스니커즈를 향한 대중과 패션 인플루언서의 뜨거운 반응을 상기해보자. 연결 고리라고는 도무지 없어 보이는 두 브랜드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었지만 뻔하고 형식적인 데 그치지 않은 근사한 디자인은 한동안 각종 SNS 계정의 피드에 오르내렸다. 이처럼 접근성이 뛰어난 동시에 변화무쌍한 매력을 지닌 스니커즈는 여러 브랜드의 이색적인 조우를 위한 소재로 즐겨 등장한다. 2017년 F/W 시즌 남성복 컬렉션을 통해 뉴욕의 스트리트 스타일을 대변하는 브랜드 슈프림과 파격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루이 비통,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무드에서 영감을 얻어 슬립온을 포함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형형색색의 니트웨어로 유명한 미쏘니 고유의 패턴과 컬러를 입힌 스니커즈의 대명사 컨버스,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베스트셀링 모델 ‘슈퍼스타’에 실버 크리스털을 장식한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아티스트나 셀레브러티와의 협업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매 시즌 핫한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쥬세페 자노티가 2017년 S/S 컬렉션을 위해 손을 잡은 주인공은 원 디렉션의 전 멤버이자 지지 하디드의 남자친구로 유명한 제인 맬릭!

1 Prada   2 Stella McCartney   3 Joshua Sanders by Net-a-Porter

03. All about Sole
최근 뜨거운 인기를 누린 스니커즈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신발의 어퍼(upper) 파트가 아닌 솔(sole) 부분에 힘을 주었다는 것. 바닥에 직접적으로 닿아 착화감을 결정짓는 부분인 만큼 그 중요성에 대해선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기능적인 면은 차치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슈즈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매우 중요한 파트인 것이 사실이다. 국내외 품절 사태를 빚은 알렉산더 맥퀸의 오버솔 스니커즈처럼 두껍고 묵직한 솔을 단 스니커즈는 몇 시즌째 계속해서 유행을 이어가는데, 스텔라 매카트니, 구찌, 마르니, 조슈아 샌더슨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과장된 두께의 플랫폼 스니커즈를 출시하고 있다. 한편 모양과 컬러로 재미를 주기도 한다. 돌체 앤 가바나는 날카로운 톱니 형태의 솔이 시선을 끄는 이비자 스니커즈를, 펜디는 앞뒤의 컬러를 달리한 장식적인 솔을 단 플라워 아플리케 스니커즈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한편 프라다는 지난 리조트 컬렉션에서 러버 솔 전체를 그래픽적인 플라워 모티브로 장식한 네오프렌 스니커즈를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워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1 케이스 스터디   2 한스타일슈

04. New Spots for Sneakers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오직 스니커즈만을 선보이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양상. 지난 2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한 분더샵 청담의 스니커즈 전문관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는 레어 아이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운동화까지 한데 모은 공간이다. 알렉산더 왕 Χ 아디다스, 리카르도 티시 Χ 나이키랩 컬래버레이션 스니커즈 등 많은 이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한편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협업해 매장 전체의 콘텐츠와 컨셉을 재정비하고 4월 리오프닝한 꼼데가르송 한남 매장엔 나이키랩, 컨버스, 반스 같은 스트리트 스니커즈 브랜드가 들어섰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향유하는 소비자와 스니커즈를 구매하는 고객층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뿐 아니라 백화점에 입점한 멀티숍 한스타일슈, 캡슐 1.618 등의 매장에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프리미아타, 필립 모델, 프리마바쎄 등을 만날 수 있어 소비자는 더욱 다채로운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1 Dior   2 Salvatore Ferragamo   3,4 Fendi

05. Next Generation Design
스니커즈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 고민에 빠지게 하는 신선한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대거 등장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펜디, DKNY, 아크네 등 다수의 브랜드에서 마치 양말처럼 발목 위로 끌어올려 신어야 하는 독특한 모양의 운동화를 선보인 것. 그 밖에 디올은 펜싱 선수가 경기를 위해 신는 신발에서 영감을 얻어 날렵한 실루엣, 펀칭 디테일, 부분적으로 적용한 스웨이드 소재 등이 어우러진 ‘D-Fence’ 스니커즈를 출시했는데 그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 버전도 있다. 물론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던 스니커즈의 디자인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에디터 이혜미(hm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