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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ES TROP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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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을 잃어가는 도심의 정글. 슬픈 열대에서 빠져나가는 방법, 모터바이크.

첫 라이딩 초등학교 때 아버지 바이크의 뒷좌석에 탔다. 엔진의 굉음에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 무서웠는데 가슴은 쿵쾅거리더라. 짧은 주행이었다. 그런데 또렷이 기억난다. 아주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을 훑고 지나갔다. 이후론 바이크만 보였다.  스타일 선호하는 모델은 없다. 스쿠터, 네이키드, 레플리카, 아메리칸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다. 굳이 꼽자면 거친 느낌을 선호한다. 토크와 출력이 높고 컨트롤 자유도가 높은 모델이랄까. 다음엔 두카티의 슈퍼레제라를 구매할 계획이다. 괴물 바이크다.  모터바이크의 매력 편하다. 이동은 물론 주차 문제로 골머리 썩을 필요가 없다. 마음 내키면 달리고 멋진 곳이 보이면 선다. 선천적으로 답답한 것을 싫어한다. 바이크는 생경하다. 내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매 순간 상기시킨다.  라이딩의 위험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순간은 자신의 라이딩 실력을 자신할 때다. 1~2년 타곤 ‘이제 바이크를 알 것 같다’고 느끼는 시점, 그때 사고가 난다. 자만하지 마라. 라이딩 도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은 수만 가지다.  첫 바이크 한국에서 모터바이크에 입문하긴 어렵다. 라이딩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입문용 바이크도 적다.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1000cc 이상을 사라는 것이다. 실력은 금세 늘고 욕심도 금방 커진다. 큰 걸 사서 천천히 타기 시작하라. _함민우(29세, 모터바이크 숍 직원)

BMW S1000RR
S1000RR은 출시 이후 ‘R 차(Replica, 자동차로 치면 스포츠카)’의 대명사가 됐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S1000RR은 999cc 수랭식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193마력, 9750rpm에서 최대토크 11.4kg·m의 성능을 실현했다. 전 구간 토크가 균일하게 유지되며 건조 중량도 이전보다 8kg 줄어든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S1000RR이 R 차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은 레이스 레플리카의 정수를 담아낸 디자인 때문이다. 윈드실드에 새긴 ‘RR’ 로고는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며 날렵한 사이드와 리어 트림, 뒤꿈치 보호대와 발받침대 등 다양한 부분에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S1000RR은 모터바이크 최초로 ‘레이스 ABS’ 시스템과 주행 상태를 파악해 엔진 출력과 제동을 컨트롤하는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 기능도 향상시켰다. 주행 모드는 레인, 스포츠, 레이스, 슬릭 총 4가지를 제공해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박재용  플로리스트 김경민

모터바이크를 탄다. 오래됐다. 한 20년쯤? 지금도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사고 팔고 반복한다. 50cc에서 1000cc로, 스쿠터에서 네이키드로 그간 진화(?)도 여러 번 거쳤다.  아빠가 무슨 바이크? 그건 별개의 문제다. 가장의 역할과 라이딩은 노선이 다르다. 난 모터바이크의 속도나 스릴을 즐기지 않는다. 바이크의 방식과 태도를 지지할 뿐이다. 이를테면 자유로운 주행?  자유롭다. 서울에서 자랐지만 꽉 막힌 러시아워는 체기를 일으킨다. 그들이 갇혔을 때 난 골목이나 갓길로 유유자적 사라진다. 경계 없는 주행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  라이딩의 매력 바이크는 스스로 바람을 만든다. 공기의 틈새를 뚫고 역으로 내달린다. 거기엔 도전과 약간의 위험이 뒤따른다. 남자의 생에서 한 번쯤 도전해봐야 할 일 아닐까?  초보 라이더에게 20년 동안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던 건 두 가지 원칙 때문이다. 난 절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교통법규를 준수한다. 이런 룰 덕에 사고 없이 모터바이크를 탈 수 있었다. 무엇보다 헬멧은 꼭 써라. _하정수(32세, 마케터)

APRILLIA TUONO V4 1100
투오노는 이탈리아어로 천둥을 뜻한다. 이름처럼 우레같이 내달린다. 아프릴리아의 스포츠 바이크 RSV4를 바탕으로 만든 ‘하이퍼 네이키드’ 모델이다. V4 엔진은 배기량을 77cc 늘려(1077cc) 최대출력 175마력을 실현했다. 동급 최대는 물론 바퀴 4개 전동차와 견줘도 해볼 만하다. 배기량은 늘리고 피스톤은 무게를 400g 줄였다. 헤드도 1.5kg 다이어트를 감행해 직선은 물론 코너에서도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여기에 아프릴리아의 전자제어 시스템 ARPC(Aprillia Performance Ride Control)를 갖췄다. 트랙션과 휠, 런치, 퀵 시프트 등을 가볍게 변경할 수 있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박재용  플로리스트 김경민

마흔, 도전 어느덧 마흔, 변화가 필요했다. 꼭 해보고 싶은 두 가지가 있었다. 창업 그리고 바이크. 사실 살면서 스쿠터도 한번 못 타봤다. 어떤 면에선 창업보다 어렵더라. 원동기 면허 학원을 먼저 찾았다.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는 일찌감치 할리데이비슨으로 정했다. 육중한 무게와 본격적(?)으로 보이는 외관에 기가 눌렸지만 산다면 꼭 할리여야 했다. 거기엔 자유로움과 멋, 품격이 있었다. 면허가 나오기도 전에 바이크를 사서 집에 모셔놨다.  첫 라이딩 사실 모터바이크가 무서웠다. 일단 무겁고 엔진 소리가 바로 들리니 기가 죽었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극복하고 싶었다. 마흔 이후의 삶엔 그런 것을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1시간 정도 도로를 달리다 보니 두려움이 사라지더라. 바이크는 생각보다 안전하다. 교통법규만 준수한다면  변화 라이더가 된 뒤 내 삶은 180도 바뀌었다. 일단 대인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졌다. 주말이면 라이더들과 양평, 홍천, 속초 등으로 떠난다. 특별한 목적지가 있다기보단 달리며 바람을 맞기 위해서다. 쉬어가는 길엔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 헬멧을 벗은 그들 중엔 의사나 군인, 교수나 자영업자 등 내가 평소 알기 힘든 사람도 꽤 있다.  예비 라이더에게 솔직히 무섭다. 그런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우린 대개 평생을 경쟁하며 살아왔다. 이 정도 즐거움은 누려도 좋지 않을까? _이정준(41세, 패션 브랜드 CEO)

HARLEY-DAVIDSON 48
할리데이비슨에 숫자 ‘48’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할리를 상징하는 땅콩 형태의 연료 탱크(피넛 탱크)가 탄생한 해이기 때문이다. 48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붙였다. 21세기 피넛 탱크는 클래식한 감성을 위해 3.3갤런보다 작은 2.1갤런(7.94리터)로 제작했다. 그 덕분에 다른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보다 콤팩트하다. 그러나 성능은 괴물이다. 48엔 러버마운트 형식의 1200cc 에볼루션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낮게 설계한 서스펜션을 갖춰 강력하지만 부드럽게 주행한다. 48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이유는 디자인이다. 핸들바 아래 장착한 사이드미러와 두툼한 타이어를 감싼 짧은 프런트 펜더, 사선으로 디자인한 블랙 레이스트 휠은 할리데이비슨의 투박함을 지운다. 48은 블랙 컬러 외관과 액세서리에 적용한 ‘다크 커스텀’ 스타일을 갖췄다. 어떤 곳에서도 스타일을 완성한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박재용  플로리스트 김경민

여자는 안 돼? 10년 넘게 남성복 디자이너로 일했다. 나도 그들의 멋은 좀 안다. 엔진의 굉음이나 크롬 도금에 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지 이해한다는 말이다. 여자도 멋진 거 좋아한다.  아이언 883 이 모델을 보곤 처음 패션 컬렉션을 봤을 때처럼 설레었다. 완벽한 밸런스와 멋지게 뻗은 선, 반짝이는 크롬에 마음을 뺏겼다. 면허 학원으로 달려간 계기다. 솔직히 무서웠다. 무게도 감당이 안 되고 속도를 피부로 느끼는 것도 살벌했다.  왜 탈까? 이유는 하나다. 내가 멋져 보여서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보다 바이크에 탄 내가 좋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이젠 내가 좋아서 탄다. 멋진 내 모습을 확인하는 거, 중요하다.  바이크의 매력 처음엔 남성적이라고만 생각했다. 나중엔 정비나 커스텀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알면 알수록 참 섬세하더라. 바이크를 타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도 값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참 하기 힘든 경험 아닌가?  도전 일단 제주도에서 라이딩을 하고 싶다. 그다음엔 해외다. _용유나(36세, 패션 디자이너)

HARLEY-DAVIDSON IRON 883
아이언 883은 할리데이비슨의 젊음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할리가 패션과 라이더 문화의 아이콘이 된 것은 883 출시 후다. 20~30대의 젊은 라이더는 883을 탄다. 다크 커스텀 스타일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2245mm라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완성해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을 갖췄다. 무게도 247kg으로 대폭 낮췄다. 초보나 여성 라이더에게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883은 젊음을 의미한다. 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을 살린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하지만 기민하게 움직이는 주행, 편안한 라이딩을 보장하는 1인용 시트까지 주행을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박재용  플로리스트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