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_여긴 꼭 가야 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바젤의 분위기는 숍과 레스토랑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디자인 부티크 숍부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디저트 상점까지 보고 입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1 바젤의 구시가지 슈팔렌베르크에는 작은 부티크와 숍이 즐비하다. 2, 3 연중 내내 크리스마스 쇼핑을 즐길 수 이는 요한 바너 크리스마스 하우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숍
바젤이란 도시를 걷는 것은 어쩌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조우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전통을 간직한 숍과 힙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디자인 부티크까지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바젤이다.
바젤에서 쇼핑을 원한다면 구시가지를 찾으면 된다. 다소 분주한 분위기의 프라이에슈트라세(Freiestraße)부터 마르크트 플라츠(Marktplatz)까지 숍이 즐비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쇼핑을 원한다면 슈팔렌베르크(Spalenberg)로 향하자. 작은 부티크와 숍이 즐비한 곳인데, 특히 연중 내내 크리스마스 쇼핑을 즐길 수 있는요 한 바너 크리스마스 하우스(Johann Wanner Christmas House)가 단연 눈길을 끈다.
크리스마스 장식 마이스터 요한 바너가 운영하는 숍으로 미국 백악관, 모나코 왕실도 그의 고객. 수공예 크리스마스트리용 오너먼트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넣을 수 있는 양말, 달력 등을 판매한다. 슈팔렌베르크에는 디자인 아이템을 파는 컨셉 숍 세븐시스터스(Sevensisters)도 있다. 젊은 스위스 디자이너들이 만든 홈 액세서리부터 신발과 가방 등의 패션 아이템, 기념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모던한 여성용 패션 아이템을 찾는다면 슈팔렌베르크와 인접한 슈나이더그라세(Schneidergasse)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클라인바젤(Kleinbasel)은 디자이너 타냐 클라인(Tanja Klein)이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모던한 여성용 옷과 가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그녀의 가게는 특히 아트 바젤을 찾은 이들이 지역 패션과 액세서리를 구매하기 위해 꼭 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슈팔렌베르크 근처의 뤼멜린스플(Rumelinspl)에 위치한 제트 앤 제크트(Set & Sekt)는 오너 코리네 그뤼터(Corinne Gruter)가 신진 혹은 경력 디자이너의 옷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꾸며 선보이는 디자이너 숍이다. 길게 이어진 화이트 레일과 시멘트로 만든 큐브에 옷, 신발, 주얼리, 가죽 잡화, 매거진 등을 감각적으로 연출한다. 디자이너 안드레아스 브륀들러(Andreas Brundler)가 디자인한 조각품도 있다. 그녀가 이렇게 옷을 전시하는 공간에 신경 쓰는 이유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패션 피플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 역시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라인 강 건너편의 펠트베르크슈트라세(Feldbergstraße)에는 패션 디자인 숍과 DIY 공방을 결합한 상점도 있다. 2003년 뇔레 하리스(Noelle Harris)가 설립한 탁틸(Taktil)은 액세서리, 인테리어 아이템, 아동복을 파는 숍이다. 그는 이스탄불과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한 후 자연 재료에 대한 지식과 그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장인정신을 탁틸에 담아냈다.

4 정통 이탤리언 파인다이닝을 선보이는 헤츠 도나티. 5 로컬 식자재로 만든 글로벌 퀴진으로 유명한 아틀리에 임 토이펠호프. 6 바젤 시민이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만끽하는 카페 춤 쿠스. 7 밤에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 루주.
바젤의 미식을 찾아서
바젤을 찾았다면 그 지역의 특성을 품은 음식을 맛봐야 할 것이다. 레온하르츠그라벤(Leonhardsgraben)에 위치한 아틀리에 임 토이펠호프(Atelier im Teufelhof)는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것은 핸드메이드다’를 모토로 로컬 식자재로 만든 글로벌 퀴진을 선보인다. 송어, 양고기 등 다양한 메뉴 중 시그너처 메뉴는 송아지 커틀릿으로, 바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클래식한 메뉴다. 와인 리스트도 400종 이상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와인 세트를 선택하면 그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준다. 바젤 반호프(Bahnhof) SBB 기차역 근처 엘리자베테난라게(Elisabtheenanlage) 공원에 있는 카페 춤 쿠스(Cafe Zum Kuss)는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바젤 시민에게도 인기 있는 곳으로,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바젤의 전통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게르베르가세(Gerbergasse) 등 도시 곳곳에 위치한레 케를리 후우스(Lackerli Huus)로 향하자. 1903년 안드레 클라인(Andre Klein)이 설립한 레케를리 후우스에서는 꿀, 아몬드, 계피 등의 재료로 만든 오리지널 레케를리를 맛볼 수 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미, 알싸한 계피향, 아드몬의 바삭바삭함 등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오리지널 레케를리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감을 만족시키는 디저트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초콜릿, 사과 등 다른 종류의 레케를리를 비롯해 초콜릿과 비스킷류를 쇼핑할 수 있다.
밤에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마시고 싶다면바 루주(Bar Rouge)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바젤 상공 105m에 자리해 도시의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기막힌 전망을 자랑하는 바로, 달콤하거나 드라이한 알코올 혹은 무알코올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프로페셔널한 바텐더들이 취향에 맞게 칵테일을 제조해준다고 하니 추천에 따라 마셔봐도 좋겠다. 이외에도 그랜드 호텔 레스 트로이스 로이스(Grand Hotel les Trois Rois)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헤츠 도나티(Chez Donati)에서는 정통 이탤리언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에디터 최윤정(amych@noblesse.com)
사진 제공 스위스 정부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