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 가요
비록 군살 없는 몸매는 실현하지 못했지만, 올여름 해변에 함께 데려가고 싶은 아이템을 골랐다.
‘윤식당’의 손님들처럼 비키니를 입고 식당에서 밥 먹는 일 따위는 국내에선 용납하기 힘들다. 이럴 땐 잘 고른 흰색 티셔츠 한 장이면 해결된다. 얼마 전 구찌닷컴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앤젤리카 힉스(Angelica Hicks)와의 협업 티셔츠를 눈여겨보자. 구찌의 통통 튀는 컬렉션과 시그너처 아이템에 앤젤리카 특유의 터치로 프린트를 입혔는데, 티셔츠와 동일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적용한 메탈 박스를 함께 구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게다가 스타일별로 100개씩만 한정 제작하고, 티셔츠에 고유 넘버를 새겨 소장 가치도 충분하다.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이선영
완벽을 추구하는 에르메스가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만드는 물건 중에는 바캉스에 제격인 훌륭한 제품도 넘쳐난다. 에스닉한 패턴의 에나멜 뱅글, 햇빛과 습도에 강한 소재로 만든 아웃도어용 쿠션, 파우치에 접어 넣을 수 있는 챙 넓은 모자까지. 돈만 있다면 몽땅 데려가고 싶지만, 그중 하나나 둘만 고르라면 이 아이템을 택하겠다. 피에르 마리(Pierre Marie)가 디자인한 레가타 플래그(regatta flag) 패턴이 시선을 끄는 도톰한 비치 타월과 가벼운 캔버스 소재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비치 백! 그 어떤 비치웨어보다 스타일리시해 보일 것 같다.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이선영
물가에 놀러 갈 때 제일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발이다. 스포츠형 샌들이나 아쿠아 슈즈는 영 맵시가 안 살고, 겉모습만 예쁜 패션 슈즈는 방어력이 제로. 미우 미우의 러버 슬라이드는 이런 고민에 대한 꽤 괜찮은 해결책이다. 알록달록한 캔디 컬러로 시선을 강탈하고, 스트랩과 솔 전체를 러버 소재로 만들어 물에 젖어도 걱정 없다. 발바닥이 닿는 창에는 해변에 어울리는 꽃잎 패턴을 입체적으로 음각해 미끄럼 방지 효과는 덤!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이선영
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활보하는 해변가에서 새하얀 속살은 어쩐지 조금 부끄럽다. 겔랑이 6월 새롭게 출시한 테라코타 컬렉션의 윌 쑤 르 뱅은 새틴처럼 부드러운 광택이 흐르는 태닝 부스팅 & 스킨케어 오일. 끈적임 없는 산뜻한 텍스처로 얼굴과 몸, 머리카락까지 올인원으로 사용 가능한 만능 아이템이다. 육감적인 태닝 보디로 보는 이들의 시선은 물론 관능적인 티아레 꽃향기로 남성들의 후각까지 자극한다.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이선영
어딜 가든 흥을 돋우는 데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파라솔 아래 누워 여유 있게 샴페인 한잔 기울이면, 부산 앞바다에서 지중해 해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지도! 샹동에서 2012년부터 매년 여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하는 샹동 서머 샴페인은 패키지까지 청량해 인스타그램의 인증샷용으로도 제격이다. 얼음 바스켓에 담가 차갑게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즐길 것.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