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ance Idea for You] Where the Dream Takes You
태고의 자연과 최고의 위스키, 진화의 신비 등을 찾아 떠나는 여행. 시간과 비용, 조건의 제약이 없다면 한 번쯤 꿈꿔볼 만한 여행지 네 곳을 소개한다. 꿈은 꿀수록 현실에 가까워지는 법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휴가, 남극 크루즈
펭귄들 사이로 해변을 산책하고, 카약을 타고 빙산을 지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가 잡지에나 나올 법한 근사한 사진 찍는 법을 알려준다. 지난 1966년 최초로 여행객들에게 남극을 안내한 여행사 린드블라드 엑스페디션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13박 14일 동안 배를 타고 남극을 탐험하는 크루즈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는 물론 생물학자, 지리학자, 해양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여정에 함께한다. 현재 예약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일정은 남반구의 여름이 시작되는 11월 26일부터. 24시간 해가 비추는 남극의 여름은 세상에서 가장 시원할 거다.

태초의 와인을 만나다, 조지아 카헤티 지방 와인 여행
흑해 연안의 작은 나라 조지아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동유럽의 스위스’라 불린다. 군인으로 이곳에서 복무한 톨스토이가 조지아를 배경으로 여러 편의 소설을 남겼고, 푸시킨은 “조지아 음식은 하나하나가 시와 같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인류가 가장 먼저 포도를 발효해 와인을 마신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 동부 카헤티(Kakheti) 지방에서는 8000년 전 옛날 방식 그대로 황토 항아리 안에 포도를 넣은 뒤 땅에 묻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와인을 만든다. 대규모 와이너리는 물론 집집마다 땅속에 항아리를 묻어 술을 담가 마신다.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맛. 쿰쿰하고 구수한 풍미가 처음엔 생소하지만 익숙해지면 더없이 편안하다.

최고의 위스키를 찾아서, 아일레이 섬 위스키 증류소 여행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 남북으로 40km, 동서로 약 32km에 불과한 작은 섬 아일레이(Islay)는 ‘위스키의 성지’라 불린다. 인구가 3000명 남짓인 이 작은 섬에 위스키 증류소만 여덟 곳.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 보모어, 브뤼클라딕 등 아일레이 섬에서 생산하는 위스키는 여느 위스키와 다른 매캐한 피트(peat) 향으로 가득하다. 증류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해안선이 무척 아름답고, 헤더(heather) 등 키 작은 관목이 빼곡한 평원이 자리한 내륙 역시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진화의 신비, 갈라파고스 사파리 캠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1000km 떨어진 남태평양에 위치한 갈라파고스 제도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결정적 영감을 준 곳이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이곳의 고유한 생태계를 가장 호사스럽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산타크루즈 섬의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사파리 캠프에 머무는 것이다. 아늑한 숙소에 머물며 갈라파고스의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보트 여행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에디터 김수진(suz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