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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향수의 일탈 법

BEAUTY

곧 국내 런칭 예정인 향수 광고 영상을 이제야 봤다. 총 3분 49초의 영상을 1분 정도 보다 보니 웃음이 났다. 그 이유는 당신도 직접 보고 확인하기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마주하다 보면 유독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우아한 영상미와 잔잔한 스토리도 몇 번을 반복해서 보게 하지만 중독성 있는 영상과 음악에 계속해서 재생 버튼을 누르게 되는 영상도 있다. 최근 에디터에게 웃음과 충격을 준 영상을 꼽으라면 단연 겐조 향수의 광고 영상이다. 겐조 하면 향수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시각부터 사로잡는 것으로 워낙 유명한 브랜드 아니던가. 특히 지난 2015년 플라워바이겐조 런칭 1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5개의 여행 필름을 보며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은 터라 겐조의 새 향수 겐조 월드의 광고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겐조는 트렌디한 영상미와 재기 발랄한 스타일로는 둘째가라 하면 서러운 브랜드지만, 새빨간 포피가 우아하게 하늘을 나는 향수 광고를 기대하고 겐조 월드 영상을 탭했다간 요즘 말로 ‘병맛’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영상의 주인공은 배우 앤디 맥도웰의 딸로 잘 알려진 미국의 배우이자 댄서 마거릿 퀄리(Margaret Qualley). 프랑스의 한 시상식 자리에 어딘가 불편한 듯 앉아 있던 그녀는 홀을 빠져나와 텅 빈 복도에서 다소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우아한 드레스 차림으로 천연덕스럽게 퍼포먼스를 펼치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그 넘치는 끼에 웃음부터 터진다. 하지만 두 번 정도 다시 보면 ‘그래, 나도 이러고 싶을 때가 있어’ 하는 공감이 생길지도.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탈을 경험할 수 있다. 샘 스피겔(Sam Spiegel)과 에이프 드럼스(Ape Drums)의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가슴에 여운을 남기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다 꽃으로 만든 눈동자 모양의 겐조 월드로 들어가는 여주인공의 움직임 또한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광고가 인상적인 만큼 이미 작년에 겐조 월드를 런칭한 유럽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선반을 정리하던 여직원이 지긋지긋한 일상을 벗어나고자 퍼포먼스를 펼치는 까르푸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패러디물을 보고 있으면 겐조 월드 영상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겐조 월드의 광고 영상은 꽤 성공적인 작품이다. 그 때문인지 지난 6월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광고제 ‘제64회 칸 라이언스’에서 무비 디렉션 부문과 오리지널 뮤직 사용 부문 금상, 캐스팅과 시네마토그래피 부문 은상, 아트 디렉션과 편집, 사이버 카테고리 브랜드 비디오 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신없는 일상 한가운데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멀리, 쉼 없이 움직이고 달리는 우리의 꿈과 열정을 묘사했다”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평을 직접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기 바란다. 640만 뷰를 기록한 겐조 월드의 영상은https://youtu.be/ABz2m0olmP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 겐조 월드 향수는 국내엔 오는 9월에 런칭할 예정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