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 & Warm
당신이 쿨한 남자든 따뜻한 남자든, 여름을 난 피부에만은 차가움과 따뜻함의 완급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Biotherm Homme 아쿠아파워 프레시 로션 인 젤 피부에 닿는 순간 젤 제형이 물로 변하며 시원하고 풍부한 수분감을 전한다. Caudalie 뷰티 엘릭시르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포도와 장미 추출물 외에 유기농 밤민트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상쾌한 향과 함께 모공 타이트닝 효과를 선사한다. L’Occitane 쎄드라 에너자이징 아이 젤 끈적임 없는 젤 텍스처가 눈가에 쿨링감과 생기를 부여한다. Aveda 쿨링 오일 밸런싱 컨센트레이트 천연 페퍼민트, 멘톨 & 블루 캐모마일 성분이 메탈 롤러볼을 통해 흘러나와 지친 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Bliss 페뷸러스 드렌치 앤 퀀치 수분을 머금은 크림 속 실리콘 입자가 피부에 닿는 순간 수분을 터뜨려 피부 갈증을 해소한다.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여름을 지나온 피부는 늘어진 모공과 건조함으로 지난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다. 우리 피부는 기온이 1°C 올라갈 때마다 피지 분비량이 10%씩 증가하는데, 남성 피부의 경우 원래 피지 분비량이 많은 편이라 여름을 나며 특히 피지로 인한 트러블을 호소하기 쉽다. 여기에 강한 자외선으로 열이 오른 피부에 무심하기까지하면 노화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의 경고. “무더위로 인해 피부의 열이 오르는 상태가 지속되면 모공과 모세혈관이 늘어나면서 표피의 수분 손실이 증가합니다. 자연스럽게 피부 속은 더 건조해지죠. 그때그때 피부 열을 낮춰주지 않는다면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률이 떨어지고, 피부 노화 역시 가중될 수 있습니다.” 휴가지 해변에서나 신경 쓰던 쿨링 케어에 여름철 내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피부 진정과 모공 수렴을 위한 쿨링 케어법은? 먼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뒤에는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냉동실의 얼음을 거즈나 손수건으로 감싸 피부에 대거나 우유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냉장실에 넣어두었다 세안한 얼굴에 올리는 것이 방법. 쿨링을 위해 흔히 선택하는 알로에 성분은 진정과 항염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하니 본인의 피부 타입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에는 시트 마스크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민감해진 만큼 일반 펄프나 부직포보다 식물성 셀룰로오스나 극세사 재질의 시트 팩을 챙겨둘 것을 권한다. 또 피부 표면이 메마른 느낌이 아니라 해도 그것은 피지로 인한 번들거림일 뿐 더위에 지친 피부는 갈증 상태임을 인지하고 시원한 젤 타입 수분 제품으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덥다고 찬 것만 먹다간 배탈이 나기 쉽듯 늘어진 모공을 조이고 피부 온도를 식힌다며 쿨링 케어만 시도하면 모공에 그대로 방치된 각질과 노폐물로 인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쿨링 케어와 히팅 케어의 적절한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단, 적당한 열은 림프 순환을 도와 피부를 포함한 근육과 조직의 회복에 일조하지만 과도한 경우 오히려 모공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의 조언도 기억할 것. 히팅 케어라고 해서 ‘뜨겁게’ 열을 내는 관리법은 아니다. 은근한 온열 효과로 조금 더 효율적으로 각질과 노폐물을 씻어내 피부를 정화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도록. “남성 피부는 여성 피부보다 두껍고 모공도 큰 편입니다. 적절한 히팅 케어를 겸하면 모공 깊숙이 자리 잡은 노폐물을 녹이고, 피부 수분 흡수력도 좋아져 과잉 피지로 인한 번들거림을 완화할 수 있죠.” 스파머시 & 스파에코 진산호 원장은 히팅 케어는 안면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면도할 때 입은 상처나 스트레스로 칙칙해진 피부 재생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인다. 가장 쉬운 히팅 케어법은 세안 전 스팀타월을 얼굴에 1~2분간 올려두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눈가와 콧대 양옆, 광대뼈 아래와 턱을 순차적으로 지그시 눌러준 뒤 부드럽게 닦아내듯 제거한다. 스팀타월을 매일 만들기 번거롭다면 세안 후 포일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 포일이 피부 온도를 올리고 유지하는 효과를 발휘해 영양 성분을 더 효과적으로 침투시킬 수 있다. 이때 마스크의 에센스 성분이 너무 리치하면 피부 유분이 과다해지거나 모공이 막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여름에는 가벼운 수분 베이스의 포일 마스크를 선택하자. 그 또한 귀찮다면 자가 발열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천연 광물 등의 성분이 노폐물과 만나 순간적으로 온열 효과를 내는 원리로, 일주일에 한두번만 사용해도 노폐물 흡착과 안색 정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Clarins 블루 오키드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로즈우드, 파촐리, 블루 오키드 추출물이 건조한 피부에 활력과 광채를 더한다. 부드럽게 롤링해 흡수시키면 미세한 온열감과 함께 영양 성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Phytomer 퓨어 포어 히팅 마스크 화산 지대 심해에서 추출한 천연 미네랄 광물 성분이 모공 속으로 침투, 발열 작용과 함께 산소를 발생시켜 피부를 정화한다. Silk’n 페이스타이트 바이폴라 고주파(RF)와 레드라이트테라피, 프랙셔널(IR) 열에너지를 진피층에 균일하게 침투시켜 탄력과 피붓결 개선을 돕는다. Origins 웜 다운 워밍 라바 스크럽 미세한 화산재와 워밍 솔트 성분이 마사지 시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조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