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 Doll
바람과 빛이 지나가는 외딴 오솔길, 인형같이 채색한 여인의 시선이 그 위에 조용히 머문다.

A Calming Stare
한 톤 다운된 컬러도 2~3가지 색을 함께 사용하면 눈매에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차분한 컬러를 독특하게 표현하기 위해 눈꺼풀 끝에는 골드빛이 흐르는 카키 컬러의 Shiseido 쉬머링 크림 아이 컬러 GR707을, 눈 언더 끝부분에는 핑크 톤의 Chanel 옹브르 프르미에르 #808을 바른다. 인형 같은 눈매를 위해 Dior 디올쇼 펌프 앤 볼륨을 속눈썹 아래위로 골고루 바른다. 양 볼 가운데에는 Laura Mercier 크림 치크 컬러 선라이즈를 동그랗게 두드려 바르고, 립은 컬러를 생략하고 파우더로 가볍게 눌러 마무리한다.
빈티지 핑크 셔츠와 나뭇잎 프린트 머플러 Essential.

Mellow Red
입술 가득 풀 컬러로 바르는 레드 립은 더 이상 특별한 날에 시도하는 과감한 메이크업이 아니다. 데일리 컬러가 된 레드 중에서도 딥한 버건디 립은 F/W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그 인기를 더해가는 중. 깊이 있는 컬러를 더 고혹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매트한 질감이다. Guerlain 키스키스 매트 M330을 립 브러시를 이용해 립 라인에 바른 후 그 안에 채워 넣듯 정교하게 색을 입힌다. 입술을 볼드하게 표현한 만큼 아이 메이크업은 은은한 골드 펄감의 Dior 디올쇼 모노 #616으로 눈 앞머리를 지나 눈 아래위 점막에 빛을 더하는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치크 역시 또렷하게 색감을 강조하는 대신 코럴 컬러의 Giorgio Armani Beauty 치크 패브릭 #507을 양 볼 가득 가볍게 펴 발라 마치 본연의 혈색이 올라온 듯 표현한다.
은은한 핑크 스트라이프 미니드레스 Miu Miu, 미니멀한 하트 프린트 스카프 Hermes.

Folk Tale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트렌드 키워드, 포크 룩. 패션 스타일만큼이나 어스 컬러로 은은하게 컨투어링 효과를 준 피부 표현이나 진하고 볼드한 눈썹, 과감한 컬러의 믹스 매치, 붉게 달아오른 치크 등 뷰티 룩에서도 포크룩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포크 뷰티를 연출하기 위해 먼저 눈썹은 Sisley 휘또 쑤르씰 디자인 카푸치노 컬러로 볼드하게 채우고, 눈썹 윗부분은 경계를 짓듯 길게 이어준다. 치크와 립은 붉은 노을빛에 물든 듯 표현하는 것이 관건. 치크는 붉은 톤의 Addiction 블러시 #06과 Nars 블러쉬 익지빗 에이를 믹스해 둥글리듯 여러 번 칠해 강조하고, 입술은 말린 장미 컬러의 Lancome 압솔뤼 글로스 크림 #422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듯 발라 완성한다.
회화 프린트 드레스 Essential, 트리밍 장식 화이트 카디건 Tommy Hilfiger Denim, 목에 걸친 레드 트윌리 Hermes.

Color Play
뷰티에 포크 무드를 가미하는 또 다른 요소는 다채로운 컬러 메이크업과 자유분방한 브레이드 헤어. 페이스 라인을 따라 브레이드 헤어를 완성한 후 잔머리는 자연스럽게 흩날리도록 연출한다. 눈꺼풀에는 Mary Kay 아이 컬러 팔레트 글리스닝 호라이즌 중 인디고블루 컬러를 넓적한 섀도 브러시에 묻혀 눈꺼풀에 일자로 지나가듯 그린 후 그 주변에 옐로 컬러의 Make Up For Ever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M-40으로 크고 작은 도트를 표현한다. 입술은 Dior 루즈 디올 #459로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플라워 프린트 셔츠 Fendi, 앙고라 카디건 Prada.

Autumn Breeze
말린 장미 컬러의 인기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특히 고혹적이면서도 차분한 룩에 눈길이 가는 F/W 시즌 분위기를 내는 데에는 이만한 컬러가 없다. 메이크업 컬러가 톤 다운된 만큼 피부는 가볍지만 투명하게 빛나는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Cle de Peau Beaute 르퐁드뗑으로 은은한 빛이 흐르는 피부를 연출한 후 눈꺼풀 가득 장밋빛이 감도는 브라운 컬러의 Bobbi Brown 아이섀도 앤티크 로즈를 바른다. 딥한 오렌지 톤이 감도는 레드 치크는 YSL Beauty 따뚜아쥬 꾸뛰르 #1을, 브라운과 퍼플이 오묘하게 섞인 립 컬러는 #15를 펴 발라 매트하게 연출한다.
핑크 시스루 블라우스 SJYP Black, 은은한 캐멀 코트 CK Calvin Klein, 머리에 두른 핑크 트윌리 Dior.

Delicate Shades
대비되는 컬러의 조합도 각 컬러의 명도를 은은하게 조절하면 결코 촌스럽지 않은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눈꺼풀에는 Urban Decay 문더스트 아이섀도 팔레트 중 밝은 민트 컬러를 칠하고, 눈 언더부터 치크 가득 밝은 탄제린 컬러의 Nars 만 레이 2017 홀리데이 컬렉션 블러쉬 인텐슬리를 바른다. 립 컬러는 치크와 연결되는 오렌지 톤의 Tom Ford Beauty 보이즈 앤 걸즈 마리사로 색을 입힌 후 파우더로 눌러 매트하면서도 살짝 번진 듯한 느낌을 더한다.
딥 오렌지 컬러 펠트 해트 Helen Kaminski, 머리에 두른 스카프와 에스닉 패턴 드레스 Hermes.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외밀 모델 도미니카(Dominika), 파나(Panna) 헤어 이지혜 메이크업 이자원 어시스턴트 박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