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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걷는다

MEN

낙엽이 흩뿌려진 아스팔트에 이어 눈 내린 거리를 함께 누빌,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남자의 슈즈.

위부터_ 날렵한 앞코와 기하학적으로 커팅한 발등, 큐반 힐이 멋스러운 첼시 부츠 Berluti, 더블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앵클부츠 Dior Homme, 캡토 디테일을 가미한 첼시 부츠 Tom Ford.

SLEEK BOOTS
발목을 따라 발끝까지 유려한 선이 이어지는 앵클부츠에선 관능미가 흐른다. 도도하고 새초름한 외모 때문에 스타일링이 까다로울거라는 편견과 달리 이런저런 옷차림에 두루 어울린다는 반전 매력도 지녔다. 슬림한 실루엣의 슈트나 코트에 매치하면 단숨에 록스피릿을 주입하고, 밑단을 돌돌 말아 입은 청바지 차림에 신으면 진을 섹시하게 만드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CHUNKY LUG SOLE SHOES
매일 슈트 차림을 고수해야 하는 남자에게 발끝이 꽁꽁 얼어붙는 추위와 눈길은 고역이었을 터. 이번 시즌 런웨이에선 더비 슈즈, 몽크 스트랩 슈즈처럼 남자의 슈트와 짝을 이루는 신발의 밑창에 두꺼운 고무창을 덧댄 디자인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런 슈즈와 함께라면 오톨도톨한 굽의 요철 덕분에 미끄러운 빙판과 눈이 쌓인 출근길도 두렵지 않을 것. 물론 두툼한 굽 덕분에 껑충 솟아오른 키만큼 자신감도 상승한다.

1 버건디 컬러의 윙팁 더비 슈즈 Tod’s.   2 송아지 갑피와 고무 밑창 사이에 모노그램 로고 장식을 더한 더비 슈즈 Louis Vuitton.   3 발등의 스트랩과 대담한 스티치 장식에서 스포티한 감각이 묻어나는 더비 슈즈 Dior Homme.   4 스터드를 본뜬 밑창이 재미있는 플레인 토 더비 슈즈 Salvatore Ferragamo.   5 피어싱 장식이 시선을 사로잡는 카무플라주 패턴 더비 슈즈 Neil Barrett.   6 끈 대신 엘라스틱 밴드를 탭에 부착해 착화감이 뛰어난 더비 슈즈 A.Testoni.

 

FANCY SLIPPER
특별한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멋 내야 할 명분이 차고 넘친다. 화려한 컬러나 무늬의 옷을 택하는 것도 좋지만, 작정하고 꾸민 듯한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면 발끝에 작은 변화를 꾀해볼 것. 귀족의 실내화에서 유래한 슬리퍼는 그 탄생 배경에 걸맞게 우아하고 화려한 인상을 전하기에 제격이다. 우영미 컬렉션 쇼에 등장한 글렌 체크 슈트 룩처럼 평소 즐겨 입던 클래식한 슈트에 벨벳 슬리퍼를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옷차림이 한층 특별해진다.

7 각양각색의 꽃무늬를 담은 단델리온 슬립온 슈즈 Christian Louboutin.   8 로열 블루 컬러 벨벳 소재와 화려한 주얼 브로치 장식이 조화로운 슬립온 슈즈 Giuseppe Zanotti.   9 마이크로 사이즈 스터드를 빼곡하게 장식한 태슬 장식 슬립온 슈즈 Jimmy Choo.   10 황동 체인 장식으로 빈티지한 멋을 더한 벨벳 소재 로퍼 Tom Ford.

 

위부터_ 포근한 양털 안감으로 포인트를 준 양가죽 소재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 Tod’s, 염소털을 풍성하게 장식한 태슬 로퍼 Prada, 양털 트리밍을 가미한 투톤 컬러 보트 슈즈 Bottega Veneta, 밍크 안감을 덧댄 블루 컬러 몽크 스트랩 슈즈 Santoni.

FURRY SHOES
귀여운 양털 트리밍 보트 슈즈부터 바야바를 닮은 처커 부츠와 모카신까지. 이번 시즌 모피는 보온을 위한 안감뿐 아니라 남자의 신발을 장식하는 요소로서 다채로운 행보를 펼쳤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경향이 런웨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프라다의 북슬북슬한 양털 처커 부츠는 실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물론 모피 슈즈를 신은 누군가를 거리에서 마주하게 되기까지 남자들의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모피야말로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슈즈 트렌드인 건 자명한 사실이다.

 

위부터_ 멀티컬러 로프와 투박한 굽에 부착한 금속 장식이 남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하이킹 부츠 Dsquared2, 레드 컬러 로프와 반짝이는 팔라듐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하이킹 부츠 Hermes, 블랙 컬러 송치 소재 하이킹 부츠 Moncler.

HIKING BOOTS
이번 시즌 아웃도어 스타일의 유행은 슈즈에서도 감지됐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로프와 반짝이는 하드웨어 장식, 설산에서도 끄떡없는 투박한 굽을 갖춘 하이킹 부츠가 대표적. 스포티한 요소를 결합한 우아한 데일리 룩으로 컬렉션을 채운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에르메스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트레킹 부츠를 내놨고,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무장한 디스퀘어드2의 하이킹 부츠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11 ‘Hope’와 ’Try’ 등 긍정적 메시지가 담긴 하이톱 스니커즈 Fendi Men.   12 블랙과 오렌지의 강렬한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니트 소재 V.N.R 스니커즈 Louis Vuitton.   13 옐로와 버건디, 그린, 블루 등 산뜻한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스니커즈 Bally.   14 블랙 네오프렌과 그레이 송아지 가죽을 조합한 하이톱 다이빙 스니커즈 Lanvin.   15 하이킹 부츠에서 영감을 얻은 멀티컬러 리네아 로사 스니커즈 Prada.

TECHNICAL FABRIC SNEAKERS
올 가을과 겨울 구두 디자인이 투박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갖춘 반면, 스니커즈는 한층 가볍고 유쾌해졌다. 아디다스의 이지부스트와 나이키의 플라이니트 스니커즈 등 양말처럼 가벼운 니트 스니커즈가 거리를 휩쓴 까닭인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에서도 테크니컬 패브릭 소재의 스니커즈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게 된 것. 겨울에 때 아닌 여름 신발을 만난 듯한 기분도 들지만, 가볍고 유연하면서 안정적으로 발을 감싸는 느낌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김흥수